전북 건설업체 내년 상반기 칼바람 분다
전북 건설업체 내년 상반기 칼바람 분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22.1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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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건설
전북 건설

내년 상반기 전북지역 건설업계에 칼바람이 쌩쌩 불어 닥칠 전망이다.

공공건설 부문 사업 감소는 물론 민간건설 경기 침체, 금리인상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도 건설업계 전반이 심각한 경영압박으로 구조조정과 줄 폐업 속출이 우려된다.

현재 아파트분양 중인 건설사에서는 초기분양률 재고를 위해 한때 유행했다 사라졌던 ‘아파트 중도금 무이자 대출’ 바람이 부는 등 뼈를 깎는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실제 정부는 내년도 국토부 소관 내년 SOC 예산을 올해보다 10%나 줄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중 SOC 예산은 19조 9천억원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 22조 1천억원 대비 10%(2조 2천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내년도 공공부문의 SOC 사업감소로 입찰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여기에 금융권의 PF 대출마저 막혀 대형 민간건설 사업도 이미 막힌 상태다. 서민들은 고금리 대출에 따른 내 집 마련 기회도 어려움에 직면한데다 소규모 건설사업도 금리인상 영향에 따라 사업연기가 불가피해 내년도 주택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중국발 펜데믹 영향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여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금으로서는 암울한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전북지역 레미콘업계는 내년 초부터 레미콘 공급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건축자재도 덩달아 인상될 가능성이 커 건축경기 전반이 올스톱될 수도 있다.

또한, 한국은행은 내년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으로 내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한은 측은 투자보단 상환에 중점을 두고 상환 시 신용부터 단행될 것으로 전망이다.

도내 J건설은 최근 고금리로 아파트분양시장이 급랭하자 미분양 해결책으로 한때 유행했던 입주예정자에게 아파트 중도금 무이자 대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소속 회원사는 2021년말 기준(전국 14,294개사) 789개사였으나

2022년 12월 현재(전국 18,857개사) 1,163개사에 달한다.

또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소속 회원사는 2021년말 기준 2,972개사(업종 4,590)였으나 2022년말 12월 현재 3,114개사(업종 4,964)에 이른다.

이들 건설사는 내년 상반기 공공부문에 이어 민간부문 건설경기 축소, 금리인사 지속, 글로벌경기 침체, 건축자재 값 상승 등 가시밭길 속에 상당수가 사업 수주난으로 구조조정 및 줄 폐업이 우려되고 있다.

도내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내년도 대내외적인 악조건으로 각자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조속한 사전 대안을 마련해야 하겠지만 상당수 건설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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