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19주년 기념세미나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19주년 기념세미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12.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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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지역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승되는 동초 김연수 바디 심청가에 대한 연구와 송순섭 명창이 부르는 적벽가를 중심으로 판소리 발음의 특이성 고찰한 세미나가 열려 주목됐다.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회장 윤석길)은 지난 13일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19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판소리 발음의 특이성 고찰’에 대해 발표한 김정태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는 “좋은 판소리예술이 되려면 판소리꾼의 청과 목구성도 좋아야겠지만, 사설치례와 함께 정확한 발음을 통해 가사전달을 잘 해야한다”면서 구두전승의 영향력을 분석했다.

 이어 김 학예연구사는 “판소리꾼은 사설의 의미를 청관중에게 뚜렷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강하게 ‘된 발음’을 조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한 된소리는 발음이 흘러지지 않고 야무지게 함으로써 그 의미를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수 바디 심청가 연구’를 발표한 정수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는 “김연수 바디 심청가는 김연수가 오랜 창극 활동을 통해 여러 소리와 사설을 재구성해 자신의 판소리 이념에 맞게 완성한 것이다”면서 “판소리의 전통성을 추구하면서도 판소리를 창극과 동일하게 여기고 시대적인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재정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적으로도 이면에 맞게 우조, 평조, 계면조, 설렁제, 메나리토리 등 다양한 악조가 활용됐다”면서 “사설에서 보여지는 다양성은 악조를 비롯한 선율적 특성으로도 연결되어 김연수 바디의 음악적 지향점으로도 연결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제에 대한 토론은 각각 백은철 전북대 국문학과 강사와 신은주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교수가 맡았다.

 윤석길 회장은 “유네스코 전북협회는 우리 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한 행사로 각종 문화 예술 경연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 안에 관용의 정신과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큰 몫을 해왔다”면서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판소리가 앞으로 21세기 세계의 소리로 승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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