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대비로 가뭄과 홍수에도 안정적인 댐 운영
철저한 대비로 가뭄과 홍수에도 안정적인 댐 운영
  • 장병훈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 승인 2022.1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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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훈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최근 남부지방은 적은 강수량으로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어, 제한급수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용수공급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면 물을 이용하는 여러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적절한 댐 저수량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용담댐, 대청댐, 보령댐의 상황을 살펴보면 11월 말 댐 저수율은 50~63%이고 3개 댐의 총 저수량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남부지방의 상황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과거 기록을 따져보면 이들 각 댐도 가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다. 용담댐은 ’15~‘16년, 대청댐은 ’15~‘16년과 ‘22년, 보령댐은 ‘15년부터 매년 가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용담댐과 농업용저수지 간 연계운영을 위해 비상연계시설을 정비하고 보령댐의 도수로 시설을 철저하게 점검할 예정이며, 각 댐은 홍수통제소, 한국농어촌공사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가뭄에 대비할 예정이다.

 한편 가뭄과 더불어 최근에는 강도 높은 국지성 집중호우도 발생하고 있어 홍수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 실제로 올해 중부지방과 동해안 등 여러 지역에서 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다 보니, 댐의 홍수조절 역할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홍수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사전 대비가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홍수기 전부터 홍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왔다.

 먼저 댐 하류 하천의 침수취약지역을 지자체, 주민대표와 함께 조사하였다. 특히 댐 하류지역은 드론을 활용하여 접근이 어려운 구간까지 빠짐없이 조사하였다. 용담댐의 경우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하여 침수 예상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스마트한 댐 운영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홍수기제한수위(홍수조절을 위해 설정한 수위)보다 낮은 홍수기 운영수위를 새로 설정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홍수조절이 될 수 있도록 하여 홍수기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

 아울러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하여 홍수기 전까지 댐 하류 침수취약지역 조사,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댐운영소통회의 등을 통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담당자 교육 및 모의훈련을 통해 홍수기 댐운영 역량을 높이고, 스마트 댐운영체계를 고도화하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댐 유역 맞춤형 강우예보를 활용하여 홍수조절 의사결정에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홍수기 전 수문방류 통보체계를 정비하여 수문방류 24시간 전까지 시행하는 ‘수문방류예고제’와 수문방류 3시간 전까지 시행하는 수문방류통보를 철저히 하고, ‘긴급재난문자시스템(CBS)’, 문자서비스(SMS) 및 음성사서함(VMS) 등으로 주민들이 댐의 수문방류에 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예측이 어려워지고 발생빈도 또한 잦아지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비와 재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23년에도 다양한 기상 시나리오에 기반한 댐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안정적인 물 공급과 홍수조절을 도모하고, 시설점검 및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가뭄, 홍수 등의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장병훈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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