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부지방은 적은 강수량으로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어, 제한급수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용수공급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면 물을 이용하는 여러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적절한 댐 저수량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용담댐, 대청댐, 보령댐의 상황을 살펴보면 11월 말 댐 저수율은 50~63%이고 3개 댐의 총 저수량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남부지방의 상황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과거 기록을 따져보면 이들 각 댐도 가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다. 용담댐은 ’15~‘16년, 대청댐은 ’15~‘16년과 ‘22년, 보령댐은 ‘15년부터 매년 가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용담댐과 농업용저수지 간 연계운영을 위해 비상연계시설을 정비하고 보령댐의 도수로 시설을 철저하게 점검할 예정이며, 각 댐은 홍수통제소, 한국농어촌공사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가뭄에 대비할 예정이다.
한편 가뭄과 더불어 최근에는 강도 높은 국지성 집중호우도 발생하고 있어 홍수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 실제로 올해 중부지방과 동해안 등 여러 지역에서 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다 보니, 댐의 홍수조절 역할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홍수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사전 대비가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홍수기 전부터 홍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왔다.
먼저 댐 하류 하천의 침수취약지역을 지자체, 주민대표와 함께 조사하였다. 특히 댐 하류지역은 드론을 활용하여 접근이 어려운 구간까지 빠짐없이 조사하였다. 용담댐의 경우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하여 침수 예상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스마트한 댐 운영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홍수기제한수위(홍수조절을 위해 설정한 수위)보다 낮은 홍수기 운영수위를 새로 설정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홍수조절이 될 수 있도록 하여 홍수기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
아울러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하여 홍수기 전까지 댐 하류 침수취약지역 조사,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댐운영소통회의 등을 통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담당자 교육 및 모의훈련을 통해 홍수기 댐운영 역량을 높이고, 스마트 댐운영체계를 고도화하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댐 유역 맞춤형 강우예보를 활용하여 홍수조절 의사결정에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홍수기 전 수문방류 통보체계를 정비하여 수문방류 24시간 전까지 시행하는 ‘수문방류예고제’와 수문방류 3시간 전까지 시행하는 수문방류통보를 철저히 하고, ‘긴급재난문자시스템(CBS)’, 문자서비스(SMS) 및 음성사서함(VMS) 등으로 주민들이 댐의 수문방류에 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예측이 어려워지고 발생빈도 또한 잦아지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비와 재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23년에도 다양한 기상 시나리오에 기반한 댐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안정적인 물 공급과 홍수조절을 도모하고, 시설점검 및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가뭄, 홍수 등의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장병훈 K-water 금강유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