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복강경 수술로 치료하자
탈장, 복강경 수술로 치료하자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2.11.29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장이란 복벽을 구성하는 몇 개의 층 중 단단한 근막층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구멍이 생기면서 이 틈을 통해 배 안의 내용물 ,내장 지방이나 장의 일부가 튀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사타구니 탈장, 복벽 탈장, 수술 후 반흔 탈장, 배꼽 탈장, 장루 주변 탈장 등이 있고 이중에서 주로 사타구니 부위에 많이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다. 전주병원 일반외과 전문의 이종찬 과장의 도움말로 탈장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탈장의 증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한 해 6만5000여명이 탈장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이 40%에 달하는 정도로 성인 서혜부 탈장의 발생 빈도는 매우 높다.

 서있거나 기침 혹은 배변 시 배에 힘을 주면 부드러운 덩어리가 사타구니 또는 고환 근처까지 불룩하게 나오다가 휴식을 하거나 잠을 잘 때는 없어지는 복원성 종물이 탈장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때 땡기거나 저린 듯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뻐근한 느낌의 통증이 느껴지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고 쉽게 사라지기도 해 서혜부 임파선이 부어 생기는 가래톳 정도로 여겨 탈장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환자들이 많지 않다.

 탈장을 방치 하게 될 경우, 장이 밀려 내려와 결국 음낭까지 내려오고 저절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이때 노출된 장이 부어올라 심한 복통 및 구토와 같은 장폐쇄 증상을 유발하고 더 악화되면 탈장된 장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괴사가 발생하거나 심한경우 패혈증으로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장의 종류와 치료 

 탈장은 신체의 구조적인 결함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으며 약물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약해진 복벽을 튼튼하게 막아주는 외과적 수술이다.

 - 성인 서혜부 탈장의 경우 탈장의 주머니를 찾아 주변조직에서 분리해 묶어주고 주변조직을 봉합하여 탈장 구멍을 막아주는 것이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로, 이에 더해 잠재적인 탈장이 생길 수 있는 공간에 메쉬(mesh)라고하는 인공막을 덧대어주는 방식이 대표적인 수술 방법이다.

 - 창상탈장은 복부절개를 받은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수술 후 생긴 반흔 조직 및 결손부위에 복강 내 구조물이 유착이 되면서 탈장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수술 부위의 불룩함 및 통증 증상을 호소하는데 대개 CT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이전 수술 당시 상처 감염이 있었거나, 고령의 나이, 동반된 다른 질환, 호흡기계 질환 등은 창상탈장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다.
 

 ■복강경 수술 

 최근 탈장에서 복강경 방법을 적용해 수술 관련 흉터를 줄이고 수술 후 통증이나 재발을 줄이기 위한 의학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복강경 탈장수술 중 복강 안쪽 접근 방법은 재발성 탈장이나 잠재적인 이시성 탈장(원래 진단된 위치의 반대쪽 위치)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복강경 수술이란 1㎝ 내외의 작은 구멍을 통해 특수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수술 공간에 삽입해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직접 병변을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재발성 탈장이나 양쪽에 생긴 탈장에 훨씬 효과적이다.
 

 ■전주병원 일반외과 전문의 이종찬 과장 “탈장 증세 의심된다면 서둘러 병원 찾아야”

 탈장은 기립 상태로 많은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탈장 증세가 의심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외과적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탈장으로 인한 통증과 급성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장수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