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전북교육 변화와 혁신…희망가를 부르게 할 것” 서거석 전북교육감
[창간] “전북교육 변화와 혁신…희망가를 부르게 할 것” 서거석 전북교육감
  • 장정철, 이휘빈 기자
  • 승인 2022.11.21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적한 현안 해결·체질 개선에
지자체·의회·대학·정치 공조
기초학력 향상 전담교사 배치
현장의견 반영 인사제도 개편
농촌유학 활성화 학교 살릴 터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br>
서거석 전북교육감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당선 후 전북교육을 이끈지 어느새 넉 달이 흘렀다.

서 교육감은 학생안전, 학력강화, 미래교육 등의 방향을 세우고 지자체들과의 교육 협력에 적극 나섰다. 지난 12년 간의 인사제도를 개혁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전북교육에 희망을 줄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편집자주>
 

▲전라북도교육감에 취임하신 지 4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주신다면?

= ‘전북교육을 바꾸고 살려내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온 시간이었습니다.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전북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대학, 지역정치권과도 공조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소통과 협치의 전북교육,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도 수능이 이제 막 끝났습니다. 취임 후 처음 치러진 수능이었는데요. 소감이 어떠십니까?

=저도 아침 일찍 고등학교 앞에 가서 시험장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응원했습니다.

많은 학생이 코로나 상황에서 수능을 준비하느라 애썼습니다. 건강을 지키며 공부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이제 마음이 좀 가벼워졌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의 진로 진학을 위해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 10월 ‘학력향상을 위한 학습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All in One 진로진학상담 시스템을 통한 진학지도’입니다. 도내 7개 권역에서 권역별 상시 대면상담을 운영해서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상시 진학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시기별 맞춤형 대입설명회와 대입정보박람회를 운영하고 여건상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진학상담과 설명회도 운영합니다.

▲교사와 전문가의 진학지도 못지않게 학생들의 기본 실력도 중요할 텐데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대학 진학을 포함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초 기본학력이 중요합니다. 기초 기본학력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학교에서 꼭 배워야 하는 지식이고, 기초 기본학력이 탄탄해야 미래역량도 키울 수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의 ‘학력 향상을 위한 학습 지원 계획’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기초 기본학력 향상 지원 대책입니다. 교실에는 정규교사와 기간제교사로 이뤄진 기초학력 전담교사 100명과 보조교사 300명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위한 1:1 맞춤형 학습지도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고교학점제가 운영되려면 더 많은 교사가 필요한데 정부에서는 교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입니다.정부에서 전북에 내려보낸 감축 규모가 200여 명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내년 공립교원 정원을 3천명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중 전북에서는 2023년 교원 정원이 초등 63명, 중등 142명 등 205명이 줄어듭니다.

정부의 논리는 학생 수가 줄어드니 교원을 줄인다는 것인데 이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학생 수는 줄어들어도 학급은 늘어나고, 오히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교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과밀학급은 도시 지역 또 아파트 밀집 지역 등에서 방역과 학습의 질 저하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교육여건과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교육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 현장 교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2년 만에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궁금합니다.

=현재 교원인사를 비롯해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에 이르기까지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사제도 개편은 공정한 인사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인사 만족도를 높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해 전북교육 정책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함입니다. 또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교원인사제도 개선 TF에는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교(원)장, 교(원)감, 교사, 교원단체 및 교사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승진과 전보 관련한 1차 기초 설문조사와 개선안에 대한 공청회, 2차 설문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개선안을 확정합니다.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편 TF 역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개선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의견들을 종합해서 격무부서 근무 기피 현상, 5급 역량평가 등 그동안 인사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사항들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라북도로 농촌유학을 온 학생들이 한 학기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전북형 농촌유학’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전북의 농촌유학은 ‘지역별 특색이 있는 테마식 농촌유학’입니다.

무주 태권도, 익산 웅포 골프, 남원의 판소리, 진안 아토피 치유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를 신장시키게 될 것입니다.

올 2학기부터 서울 학생들이 완주 동상초, 임실 지사초, 진안 조림초 등 6개 학교로 전학을 와 농촌 유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초등학교 6개교로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중학교를 포함해 대폭 확대하려 합니다. 현재 운영하는 농촌유학협력학교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습니다.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주거 문제 등을 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농촌유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도민과 교육가족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두를 위한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경청과 소통을 토대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자 합니다. 소통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큰 조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권력이나 권한이 아닌 섬김의 리더십과 헌신을 기반으로 한 구성원들의 의지와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미래와 전북의 미래를 위해 대화와 소통, 변화와 혁신으로 전북교육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전북교육이 잘돼서 너무 기쁘다, 전북교육에 희망이 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에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장정철,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