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가공모전 선정...디자인 부문 최고의 실력 인정받아
전북인 2세...“수년째 밤샘하며 일하지만 주어진 업무는 기필코 완성”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등 하나의 브랜드가 세상에 나오려면 반드시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가지는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의식주 등과 관련해 디자이너가 구축한 브랜드에 둘러싸여 24시간을 사는 것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서울에서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로 알려진 김석영(39) 앙트레 대표는 “디자이너들이 세상에 내놓는 시각물들이 대중들의 미적 기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역할은 매우 크죠” 라며 자긍심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김제 출신으로 재경 전북 출향인 2세다. 재경 전주시민회에서 펴내는 출판 디자인 업무를 도우며 인연을 쌓았고, 신지식장학회 회원으로 매달 기부금을 통해 전북의 인재육성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재경 전주시민회가 신지식장학회와 공동으로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서울장학숙 등 대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담은 ‘새만금 등대’와 ‘가르빙가’의 디자인과 기획을 맡기도 했다.
창의력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디자이너에게 더욱 중요한 자질 중 하나다. 제아무리 제작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창의력이 없다면 그저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해 만들어내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디자이너는 남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상해 현실화할 수 있어야 한다. 곧 창의력의 차이가 실력의 차이가 되는 직종인 셈이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단순히 미적인 부분이 아니라 생활 전반적인 영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듯 김석영 대표의 손을 거친 디자인 브랜딩은 감탄사를 불러일으킬 만큼 창의력이 대단하다는 평가와 함께 하나의 예술작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주된 업무는 CI, BI 등 기업/브랜드 로고 디자인 개발을 비롯해 브로슈어, 포스터, 카달로그 등 편집물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상품 포장물 디자인 개발, 광고 기획 및 디자인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화가보다 그림도 이용하는 실용적인 시각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키웠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을 다니며 등록금과 학비 마련을 위해 PC방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업에 열중하며 다자이너로서의 갖춰야 될 실력을 쌓았다. 그는 대학 3~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국가에서 실시하는 공모전에 기회 되는 대로 응모했다. 다행이 실력을 인정받아 응시한 공모전에서 대부분 입상해 주위를 놀래 켰다고 한다.
2005년엔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한 디자인대전 CI 부문에서 대상과 편집부문 특상, 한국패키지 디자인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패키지 대전에서 특선을, 대한산업미술가협회가 주최한 산업미술 디자인대전에서 입선하는 등 디자인 부문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2004년 농산물 브랜드 아이디어 디자인 대전에서 대상인 농림부장관상을 받으며 화려한 디자이너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각종 대회에서 입상했던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대학 졸업 후 어렵지 않게 ㈜하나대투증권, ㈜대성산업, ㈜대상 홍보실에 입사해 디자이너로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다양한 디자인 관련 경험과 내공을 쌓았다. 어느 정도 연차가 차면서부터는 독립적으로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2018년 독립을 선언하고 현재의 앙트레 디자인 회사를 창업했다. 초창기엔 “창업을 하면 잘되겠지”라는 생각이 앞서 세밀한 준비 없이 독립한 그는 마땅한 거래처도 없어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다행이도 그의 뛰어난 창의적인 디자인 실력을 알아봐준 것일까? 주위에서 책 출판, 업체 CI작업 등을 의뢰하는 일이 점차 늘어났다고 한다. 현재 4명의 디자이너들과 한 팀으로 움직이며 안정적인 경영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쉽지 않은 여정이었고, 앞으로도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앙트레를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아는 디자인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업계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자 밀려드는 디자인 브랜딩 작업에 수년째 하루 1시간 정도의 잠만 잘 정도로 일에 열중했다. 집이 사무실에서 불과 10분 정도의 거리지만 업체와의 마감 약속일을 지키기 위해 사무실에서 야간작업 하며 밤샘하기 일쑤였다. 비록 브랜딩 작업이 긴장되고 고되지만, 심장이 뛰는 행복한 일을 하는 거라 여기기에 주어진 일은 기필코 해내는 억척스러움도 있다.
“소상공인 업체들로부터 포장지 디자인 브랜딩 계약 후 새롭게 디자인 된 포장지로 인해 백화점에 입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 너무 보람된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죠.”
그는 디자인 브랜딩 계약부터 관련 업체 제품 사진촬영까지 직접 할 정도로 모든 업무과정을 세심하게 살핌은 물론, 고객이 만족해 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하는 등 고객의 신뢰를 쌓고 있다.
“요즘에는 아무 접점이 없는 분들이 저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의뢰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늘 다짐하죠.”
익숙함을 버리고 늘 새로운 환경에서 치열하게 삶을 디자인하겠다는 그만의 철학이 돋보인다.
“순천에서 두릅나무를 재배하는 농민이 있었죠. 두릅나무를 힘들게 키워 서울 가락시장에 납품을 해왔지만, 유기농을 취급하는 매장과 협약하고 포장 디자인 브랜딩 작업을 마무리했던 적이 있어요. 그 농민이 두릅나무를 업그레이드된 포장 디자인 덕분에 지금은 더 비싼 값에 납품하고 있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 직업에 대한 무한 자긍심과 보람이 생겼죠.”
그는 현재 디자인 컨설팅 정부지원 사업 수행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외부자문위원으로 선정돼 디자인 컨설팅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특히 6차 산업 현장코칭 전문위원으로도 맹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한 이유다.
올해 1년 내내 디자인 컨설팅 업무가 예약되어 있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인다.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이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그가 이끄는 앙트레의 업무 비중 70%는 국가사업과 연관되어 있어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저만의 차별점을 꼽자면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어렵고 복잡한 스토리를 쉽게 정리해서 보여준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하죠. 누가 봐도 좋은 결과물로 감동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결혼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좋은 문화를 구축해서 오래 일하고 싶은 회사로 평가받는 것도 좋지만, 어떤 사람은 이직했다가도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그는 10년 뒤 20년 뒤를 돌아봤을 때 ‘나는 영원한 디자이너다’라고 회상할 수 있게 오늘도 더 나은 디자인 브랜딩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이태영 기자
<김석영 대표 프로필>
# 학력 및 경력
-평택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시각디자인) 졸업
-(전) (주)하나대투증권 사내 디자이너
-(전) (주)대성산업 사내 디자이너
-(전) (주)대상 사내 디자이너
-(현) (주)보이다 / 앙트레 디자인 대표
#수상 경력
-2004 농산물 브랜드 아이디어 디자인 대전 대상 [농림부장관상] (주최: 농림부)
-2005 디자인대전 대상 (CI) (주최: 한국미술협회)
-2005 대한민국 패키지 대전 특선 (주최: 한국패키지 디자인협회)
-2005 디자인대전 특상 (편집) (주최: 한국미술협회)
-2005 산업미술 디자인대전 입선 (주최: 대한산업미술가협회)
# 주요실적 및 현황
-한국디자인진흥원 인증 시각디자인전문회사
-디자인 컨설팅 정부지원사업 수행기관ㆍ한국관광공사 외부자문위원 (디자인 컨설팅)
-산림청 외부자문위원 (디자인 컨설팅)
-6차산업 현장코칭 전문위원 (디자인 컨설팅)
-종로구 여성누리단 (문화예술분과)
-서울시 청년위원 (문화예술분과)
-종로구 청년위원 (문화예술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