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유고 국역본 발간 기념 학술대회 개최…‘백석 유집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백석유고 국역본 발간 기념 학술대회 개최…‘백석 유집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11.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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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향토사연구회와 전주대 한문교육과가 공동 주최한 백석 유집(柳楫, 1584-1651)선생 학술대회가 11일 오후 1시 30분 전주대 진리관 3층 성연홀에서 열렸다.

백석 유집은 김제 출신으로 임진왜란과 호란의 난세를 겪으며 입신이나 입언보다도 대의를 항상 우선하며 청빈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사계 김장생의 문인으로 정묘호란 때 스승의 막하에서 참모관으로서 의병활동을 주도했고, 병자호란 때에는 곡성의 옥과에서 이흥발, 이기발, 최온, 양만용 등과 함께 거의한 이른바 ‘옥과거의오현’ 중 한 사람이다. 격문을 돌려 의병을 모집하고 남한산성에 포위된 임금을 구원하기 위해 출정길에 올랐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제시의 지원으로 지난해 문학박사 이은혁 교수가 국역한 유집의 문집 발간을 기념해 열렸다. 주제별로 학문과 사상 개관, 한시, 산문, 의리정신과 의병활동 등 네 개의 분야로 나누어 연구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연구발표에는 노평규(전주대), 황수정(조선대), 임선영(성균관대), 이은혁(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참여했다.

‘백석의 의리정신과 의병활동’에 대해 발표한 이은혁 박사는 “대의와 명분으로 의병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실효를 위해 의진에 방법을 교시한 것은 다른 이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점이다”면서 “이로써 그가 문무를 겸한 인재였음을 알 수 있었고, 실제로 의병을 이끌고 출정해 청주 서평원 전투에서 승전한 것은 대의와 명분이 작은 결실을 맺은 쾌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박사는 “백석과 의병들이 남긴 의리정신은 나라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호남의 정신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지금 우리가 수백 년 전 선현들 의리정신을 되새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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