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만성 신장질환
비만과 만성 신장질환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2.11.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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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과 당뇨병, 고혈압의 증가로 만성신장병 환자가 현저히 증가했고, 비만도 신장기능이상과 직접적으로 또는 대사(물질을 합성하거나 분해하는 생체내 화학반응)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간접적으로 만성신장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자인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송주흥 과장의 도움말로 비만과 만성 신장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비만이란

 비만은 인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체질량지수(몸무게/키)가 30 이상인 경우를 비만증이라 한다. 대개 비만인은 체중이 정상치보다 무거운 것으로 인식되지만 몸의 구성 성분 중 체지방 비율이 높은 것도 비만이라 한다.
 

 ■지질이란 

 1)지질, 기름, 지방

 지질(lipid), 기름(oil), 지방(fat)이라는 용어는 종종 혼동되기도 하지만 지질은 가장 포괄적인 용어로 중성지방이 지질에 포함된다. 지방은 엄밀한 의미로 실온에서 고체인 지질을 의미한다. 지방산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뉘는데 버터와 같은 동물성 지방은 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상온에서 고체 상태이고 기름과 같은 식물성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상온에서 액체 상태이다. 

 2)중성지방

 중성지방은 글리세롤과 지방산이 결합한 것이고 중성지방이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가수분해 될 때 글리세롤에서 분리된 지방산을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라 하고 유리지방산은 비만세포로부터 혈중으로 분비된다. 비만하면 지방조직에서 유리지방산 분비가 증가하고 유리지방산이 직접 신장 조직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지질로 축적되어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만성사구체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유리지방산은 간접적으로 세포 내 DAG라는 물질을 증가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중 포도당 농도는 유지시키려고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는 상태를 말한다. 증가된 인슐린에 대한 반응은 반응이 정상으로 나타나는 조직이 있고 인슐린저항성이 나타나는 조직이 있는 등 조직에 따라 반응이 따르게 나타난다. 신장세뇨관에서는 인슐린 작용이 정상적으로 나타나 염분 배설이 억제되고 말초혈관 내피세포에서는 인슐린 작용이 억제되어 말초저항이 증가하여 고혈압이 발생한다. 지방조직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지방조직에 있어야 할 유리지방산이 떨어져 나와 간에 저장되어 지방간이 된다. 또 유리지방산은 혈관내피세포에서 염증반응을 일으켜 죽상경화증을 일으켜 심혈관계 합병증을 높인다. 즉 혈중에 유리지방산이 증가하면 인슐린저항성이 발생하고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여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을 증가시키므로 비만 관리가 만성신장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설탕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이당류이고, 벌이 꽃의 설탕을 가져다가 벌집에 저장할 때 효소에 의해 포도당과 과당이 분리되며 꿀이 된다. 액상과당은 과당이 많이 든 옥수수 시럽이다. 옥수수 전분을 처리하여 포도당을 만들고 포도당의 절반 정도를 과당으로 전환시킨 포도당과 과당이 1:1로 섞인 유사 꿀이다. 당이란 관점에서 보면 포도당과 과당이 1:1로 들어 있는 이 셋은 크게 다를 게 없다. 포도당과 과당을 같이 먹으면 포도당이 과당 흡수를 촉진시켜 혈중에 과당 농도를 증가시킨다.

 혈중에 과당이 증가하면 과당은 대사과정에서 요산을 만들고 지질로 즉시 전환되어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킨다. 또한 과당은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지 않더라도 복부비만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당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비만예방에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이란 

 만성콩팥병은 신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신손상이라 함은 사구체여과율의 수준에 관계없이 앞으로 사구체 여과율을 감소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또는 기능적인 신장이상소견을 말한다.

 ■신장기능 측정 

 신장기능의 측정은 사구체여과율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지만 임상적으로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혈중 크레아티닌을 이용하여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크레아티닌은 우리 몸의 근육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일정량이 분비되어 신장을 통해 분비되는 물질로 항상 일정량이 혈액 내에 존재한다. 따라서 신장기능이 떨어져서 크레아틴 배설 능력이 감소하게 되면 혈액 내 크레아틴량이 늘어나게 되고 이를 측정하여 사구체 여과율을 계산하는 방법이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자인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송주흥 과장 “비만은 만성 신질환 발생·진행 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에도 나쁜 영향 미쳐” 

 비만은 만성 신질환의 발생과 진행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철저한 비만 관리가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사는데 매우 중요하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함께 체중조절을 위한 음식 섭취 감소 및 활동량 증가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개인의 생활패턴 등에 따라 치료 방식의 차이가 있겠으나 식이요법 및 운동치료 등이 적절히 병행된 방식으로 관리되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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