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먹방이’ 군산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야
<기자의 시각> ‘먹방이’ 군산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2.10.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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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군산주재 기자
정준모 군산주재 기자

‘먹방이와 친구들’(이하 먹방이)은 ‘군산문화협동조합 로컬아이’가 군산의 역사와 예술성을 담아 개발한 캐릭터다.

일제 강점기 1900년 초 군산 세관사인 프랑스인 ‘라포트’가 데리고 온 애완견 프렌치 불독을 친근감 넘치게 그려냈다.

전라북도 기념물 87호로, 1908년 순종 2년에 지어진 군사의 근대 건축물인 ‘구 군산세관’과 확보한‘라포트’신상 자료(고종황제와 고용계약서)에 대한 고증 작업을 거친 후 캐릭터 스토리로 만든 것.

‘먹방이’는 2017년에 태어나 고작 5살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활약상은 실로 대단하다.

‘군산짬뽕’과 관광 명소를 안내하는 등 홍보 전도사로 활동중이다.

‘먹방이 체조’와 군산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 ‘군산으로 가요’ 뮤직비디오, ‘먹방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근대투어’ 등으로 군산의 문화와 관광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공적으로 2020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지역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먹방이’는 이미 군산을 떠나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채널인 애니원, 애니박스에 방영됐다.

국내외 캐릭터 행사에 참가해‘군산먹빵’과 ‘군산 박대 물은 먹방이’, 가방 고리와 군산 관광지를 담은 ‘먹방이와 친구들 마그네틱’ 등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군산의 농특산품인 흰찰쌀보리를 주재료로 땅콩과 팥 앙금을 가미해 만든 ‘군산먹빵’은 맛과 상품·경제성이 인정돼 캐릭터 혁신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먹방이’는 베트남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처럼 큰 유명세를 탄 ‘먹방이’가 정작 출생지 군산에서는 냉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됐던 군산 대표 축제인 ‘시간여행축제’때 그림자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시간여행축제가 지역 주민 주도형을 지향한 사실을 감안하면 고의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

물론 그 이유야 지역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군산 발전이란 대명제로 사심과 편견을 버리고 ‘먹방이’를 군산 관광 상품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구마몬’캐릭터 하나로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관광 도시로 성장한 일본 구마모토현 사례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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