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북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 <1세션-토론> 연기금 중심 제3금융도시 육성 방안
[2022 전북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 <1세션-토론> 연기금 중심 제3금융도시 육성 방안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2.1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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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북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가 지난 7일 전북테크비즈센터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제1세션 '연기금 중심 제3금융도시 육성 방안' 관련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한경수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한경수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 한경수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 현재상황 가장 유효한 전략”

한경수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은 국민연금과 연계한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조성을 지역 발전과 효율적인 국민연금 운용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한경수 본부장은 “금융위 보류결정 및 용역보고서 등을 감안할 때 현 상황에서 금융중심지 지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위치한 상황에서 연기금 중심의 자산운용 중심지 조성은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에 관계없이 유효한 전략이라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2019년 4월 금융위(금융중심지 추진위)는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보류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공개된 금융위 용역보고서는 전북을 굼융중심지가 아닌 금융거점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북과 부산의 금융 인프라 평가 결과가 유사한 가운데 20대 대통령인수위 공약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포함됨에 따라 향후 여건 변화 등에 따라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다.

금융중심지는 유치기업 법인세·소득세 감면 등 지정에 따른 이점이 분명한 반면, 금융거점지는 새롭게 정의된 개념으로 관련 법안 입법 등에 장기간 소요될 전망이며 지정시 지원 혜택 등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경수 본부장은 “향후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정주 및 경영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용역사업 등을 통해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발전전략을 연구·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금융인력 중심 생태계 구축 정주여건 등 유인책이 관건”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전북 제3금융중심지의 전제조건으로 △금융 공기업 유치와 더불어 금융회사 유치 병행 △금융기관 필요 인력을 중심으로 한 금융생태계 구축 △전북 이주 인력의 안착을 위한 주거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을 제시했다.

최남진 교수는 “금융 공기업의 자산운용과 관련된 증권사의 법인영업팀, 신규 인구 유입에 따른 브로커리지 담당팀이 지점 형식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지난해 기준 국내 증권사는 47개사로 소형 증권사 및 인터넷전문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법인영업에 대한 업을 영위하고 있어 이들이 유입되면 상당한 규모의 유입이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또한 “금융생태계는 지역의 산학연이 연계돼 금융인력 양성과 금융 전문인력 재교육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면서 금융 공기업과 금융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 인력 요구에 상응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금융전문가 출신의 교수 유치 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 인력의 지방 이전을 위한 유인책으로 편의시설 확충과 교통의 발달을 언급했다.

최남진 교수는 “전국적으로도 공기업 등의 이전이 지역에 안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역 안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3금융중심지 정책은 전북의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되지 못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채우석 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
채우석 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

▲ 채우석 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 “전담부서·전문가 영입 등 중·장기 전략적 접근해야”

채우석 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은 국민연금공단의 이전 이후 운영 상황 상황을 살피고, 금융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채우석 여수지사장은 “국민연금공단(NPS)는 전주 이전 이후 안정적 기금운용으로 위기 상황에도 나름의 선방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통화긴축, 전쟁 장기화의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NPS는 2017년 이전 이후 누적 수익금이 195조 원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상반기 -8%에서 지난 8월 기준 -4%으로 회복되는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채우석 지사장은 또한 “서울·부산도 안 되는데 전주가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고,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에 부산지역 국회의원 등의 강한 반대가 뒤따르는 실정”이라며 “각종 금융규제,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금융시장 발전여건이 열악하다”면서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과 관련한 회의적 시각과 국내 금융시장 한계에 대한 인식을 진단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금융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전북에서 서울·부산과 함께 공동발전하는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채우석 지사장의 제언이다.
 

윤동욱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윤동욱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 윤동욱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자산운용법 발전 견인할 금융 공공기관 이전 필요”

윤동욱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제3금융도시 육성과 관련한 도 차원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전북 금융도시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금융타운 조성을 위해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을 지난해 4월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전북테크비즈센터를 준공했다. 전북금융센터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또 국내외 수탁은행, 자산운용사 등 7개 금융기관을 유치했으며, ‘투자유치 촉진 조례’ 개정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보조금 지원요건을 완화했다. 보조금 지원요건은 과거 20명 고용·10억 초과 투자에 해당했으나 지난 2020년 5월 이후 5명 고용·1억 초과 투자로 조정됐다.

특히 도는 금융도시 위상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제3회 지니포럼을 개최하는 등 전문가 토론회 또한 지속 추진 중에 있다.

윤동욱 본부장은 특히 국민연금공단(NPS)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자산운용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금융 공공기관 전북 혁신도시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유치 대상 금융관련 공공기관은 한국타자공사와 한국벤처투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이다.

윤동욱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전북도는 앞으로도 금융타운 인프라 조성,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 토론회 및 금융기관 IR 활동 등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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