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주독서대전, 눈길 끄는 프로그램 2제
2022 전주독서대전, 눈길 끄는 프로그램 2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9.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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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책의 도시 전주에서 책 여행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독서문화축제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10월 2일 향교문화관에서 월촌 이기반 시인을 조명하는 작고 작가 세미나를 개최한다.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작고 문화예술인의 숭고한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록화 사업 ‘전주 백인의 자화상’을 추진 중인 재단이 독서대전과 콜라보로 시민과 소통한다.

 이날에는 이기반 시인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제자이기도 한 이동희 시인이 ‘월촌 이기반 시인의 문학인생’이라는 주제 발제를 맡았다. 토론에는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제자인 김수엽 시조시인, 기린문학회 시절 이기반 시인의 제자인 김돈자 시인, 그리고 김종빈 시조시인이 참여한다.

 김정경 재단 문예진흥팀장은 “월촌 이기반 선생님은 전주에 살며 지역의 풍물과 문화에 얽힌 시를 많이 남기셨을 뿐만 아니라 생전에 동문거리와 서학동 등 전주 곳곳에 끈끈한 애착을 가지셨던 분으로, 전주가 마땅히 기억해야 할 시인”이라고 말했다.

 완판본문화관은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완판본과 떠나는 전주 서포 여행’이라는 주제로 전주의 옛 서점인 서포를 조명한다.

 방각본(坊刻本)은 조선시대에 민간의 출판업자가 판매를 목적으로 출판한 책으로, 서울, 전주, 태인(정읍), 안성 등의 지역에서 성행했다. 전주에서 출판한 책을 완판방각본(完板坊刻本)이라고 한다. 일부 계층만 즐길 수 있었던 독서 문화를 서민 독자들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이된 방각본 책을 간행하고 판매하던 곳이 바로 서포다.

서계서포_신정방약합편_1911
서계서포_신정방약합편_1911

 조선 후기 전주를 대표하는 서점으로는 가장 오래된 서계서포(西溪書鋪), 완판본 한글고전소설 전문 서점인 다가서포(多佳書鋪),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 전문 서점인 칠서방(七書房), 문명서관(文明書館), 완흥사서포(完興社書鋪), 창남서관(昌南書館), 양책방(梁冊房) 등이 있었다.

 전시와 연계해 이태영 전북대 명예교수가 ‘전주 책 완판본, 서포 거리를 읽다’를 주제로 10월 1일 오후 4시 강연을 준비한다.

 안은주 완판본문화관 학예실장은 “전주천변과 사대문을 중심으로 자리해던 수많은 서포가 아쉽게도 지금은 그 자취를 감췄으나 책의 간기(刊記)와 판권지(版權紙)가 있는 마지막 페이지에는 당시 서포의 주소와 함께 발행자이자 서포를 운영하던 주인의 이름이 남아있다”면서 “전주의 오래된 서점인 서포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기획한 전시와 강연을 통해 전주 책 여행의 목적지인 서포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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