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걷기운동을 해서 건강을 찾읍시다
우리 모두 걷기운동을 해서 건강을 찾읍시다
  • 서정환 수필가
  • 승인 2022.09.2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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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서정환 수필가

저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가 있었고 갑자기 맥박이 심하게 뛰어 이백이 넘으면 혼수에 빠지기도 하는 심장병도 가지고 있었다. 공황장애는 느닷없이 공포에 떨게 했다. 게다가 멀미가 심해서 고삐에 매인 소처럼 행동반경이 전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차를 타면 출발하자마자 구역질이 나오고 어지러워 더 이상 어떻게 하지 못하고 하루를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지금까지 부산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여수나, 진해 등 관광지를 생각해보지 못하고 항상 살얼음을 걷듯이 조심스럽게 생활할 수밖에 없는 나날이었다.

한 이십여 년 전에 대학병원 ㅂ교수님으로부터 ‘걷기운동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권유를 받았다. 그때부터 걷기를 시작한 것이다. 날마다 회사 내에서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들을 만나고 바쁘게 2층으로 지하실로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으니 하루에 몇천 보는 걷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만보기를 구입해 체크해 보니 종일 걸은 것은 불과 일천여 걸음이었다. “아니. 이럴 수가? 하루 종일 종종거리고 뛰어다녔는데 겨우 천여 걸음이라니-.” 걷기운동을 한번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일주일 여를 만보씩 걸었는데 예상 외로 다리가 팍팍하고 힘이 많이 들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 말씀이 일주일에 두세 번, 육천 보씩만 걸어도 충분하다고 한다. 날마다 힘들게 걸을 일이 아닌 것 같아 며칠씩 건너뛰기도 하고 한 달에 네댓 번에 그치기도 하면서 걷는 것은 잊지 않고 걸었다.

그러던 중 2017년 말이었던가? TV에서 걷기운동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귀를 기울이고 시청을 했다. 문제는 걷기운동은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는 말이었다. 무엇이나 꾸준히 해야 결과를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말에 공감하면서 이제는 날마다 만보씩 걷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때부터 2022년 9월 오늘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날마다 만 보씩 걸어왔다. 거의 5년을 날마다 걸어온 것이다. 올해 3월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자가 격리하느라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은 만보를 채우지 못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은 만보를 걸은 것이다.

5년 가까이 날마다 만보를 걸어서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난해부터 멀미도 없어지고 건강에 자신이 붙어 생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서 2박 3일 세미나에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달에는 서울 출장을 일주일 동안 날마다 오전에 서울에 가서 일을 보고 저녁에 내려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까지 병원에서 주는 약 외에는 보약이라든가 특별한 음식을 먹은 일이 없는데 저절로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매일 일만 보씩 걷는 것 외에는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이상과 같은 연유로 ‘걷기운동 전도사’가 되어 누구를 만나거나 걷기를 하면 건강이 좋아진다고 건강 전도를 하고 다닌다.

지금까지 얘기한 것은 나의 체험을 가지고 주장한 것이지만 많이 걸을수록 전반적인 신체 건강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걷기 운동을 하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이곳저곳에서 찾아 기록한 것이다. 한번 읽어보고 걷기를 꾸준히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1년에 뇌의 해마가 1~2% 정도 감소하여 인지증으로 인한 해마가 축소되는데 꾸준하게 걷기 운동을 하면 뇌의 해마를 키울 수 있으며 기억 기능 개선과 위축 단계에서 건강한 뇌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1주일에 10km 정도 걷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매일 1.5km 이상 걷기 운동을 하면 좋을 듯하다.

걷기 운동을 하면 몸에서 조금씩 열이 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되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순환이 잘 안 되던 말초까지 혈액순환이 되고 몸속의 노폐물까지 제거되면서 몸 전체의 신진대사를 높여 준다. 이런 꾸준한 걷기 운동을 통해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이루어지게 되고 자율 신경 작용이 원활해지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준다.

물론 무작정 걷는다고 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걷기 운동을 주의해야 할 것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걷거나 무리하게 걸을 경우는 허리나 무릎,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하니 바른 자세로 걷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 걷기운동을 해서 건강을 찾읍시다.

서정환<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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