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어머니산 모악산
전북의 어머니산 모악산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2.09.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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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악산은 김제시 금산면과 전주시, 완주군 일원에 위치한 전북의 어머니 산이다.

 천 년 고찰 금산사와 귀신사, 수왕사, 대원사 등을 품은 모악산은 해발 793.5m로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호남 4경의 하나로 일컬어질 만큼 경관이 빼어나고, 국보 62호인 금산사 미륵전을 비롯해 갖가지 보물들이 산재해 있어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과 등산객의 발길이 사계절 이어지고 있다.

 모악산의 67%가 김제시 관할이고 모악산을 상징하는 사찰이 김제 금산사로 전국에 잘 알려진 가운데 김제시는 2008년 ‘모악산 명산만들기’를 선포하고 모악산을 전국의 최고의 명산으로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년고찰 금산사

 전북의 어머니산 모악산 주변은 불교(금산사), 천주교(수류성당), 개신교(금산교회), 원불교(원평교당)와 같은 종교성지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종교인과 학자들의 관심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호남 제일의 고찰로 손꼽히는 금산사에서는 국보 62호인 미륵전을 비롯해 보물 27호인 육각다층석탑, 25호인 오층석탑, 26호인 방등계단 등 소중한 문화재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고, 이를 차례대로 따라가다 보면 우리 민족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금산사를 오르다 보면 천 년 고찰의 위용을 자랑하듯 아름드리나무와 각종 수목이 봄이면 생명의 태동을 느끼게 하고, 여름이면 초록의 시원한 터널을 이루며 더위를 식혀주기도 하고, 가을이면 초록의 낙엽들이 빨강 노랑으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들의 마음마저 아름답게 물들인다.

 또한, 금산사 계곡은 깊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양의 물이 흘러 여름철 물놀이는 물론, 봄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는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한 편의 시를 지어보고픈 시인의 마음을 가지게 한다.

#모악산 캠핑파크

 모악산 캠핑파크는 김제시가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사업에 공모선정돼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조성한 캠핑장으로 모악산관리사무소 옆 약 1ha 면적에 캠핑사이트 36면(오토캠핑 11면, 일반캠핑 25면)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모악산 도립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입지환경과 전주, 익산, 정읍 등 인근 도시민이 찾기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도시민의 휴양 수요에 맞춘 만족도가 높은 캠핑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생태주차공간에는 모악산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에 맞춰 잔디블럭포장과 경관 수목이 식재돼 있고, 캠핑과 함께 농구, 족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구장이 조성돼 있어 캠핑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제시는 모악산 캠핑파크가 캠핑객뿐만 아니라 모악산 등산객과 금산사 탐방객, 금평곁길 등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공원 인프라를 구축해 주변 상권 등과 연계한 지역경제와 도립공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하고 있다.

#금평저수지 수변생태숲과 금평곁길

 금평곁길은 김제시가 2009년부터 연차적인 사업을 통해 금평저수지 둘레를 걸어서 한 바퀴를 산책할 수 있게 만든 산책코스로, 총 길이는 3.5km이며 한 바퀴 순환 산책하는 데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모악산과 연계된 금평곁길 주변 아름다움과, 오리알터라 불리는 금평저수지의 때묻지 않은 풍경은 힐링 코스로 전국 최고라는 소문을 타며 김제뿐만 아니라 전주 등 인근 도시와, 금산사를 방문한 관광객과 모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도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김제시는 금평곁길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주변 경관개선과 방문객 편의를 위해 동곡마을 일원 유휴지에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수변생태숲을 조성했으며, 정자와 벤치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금평곁길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 제공은 물론 산책로 중간 휴식처로 제공하고 있다.

#모악산 명산만들기를 위한 김제시의 노력

 모악산의 67% 정도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김제시는 7개 노선 33.3km 지정 탐방로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산사, 귀신사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이 있는 곳이다.

 쾌적한 탐방환경 조성을 위해 김제시는 수시로 탐방로를 점검·정비하고 있으며, 특히 탐방로 정비사업을 통해 지난해 ‘남봉’에서 ‘청련암’ 구간과 ‘화율봉’ 구간 등 약 10km의 탐방로를 정비해 목계단 보수와 이정표 교체, 편의시설 설치 등을 마쳤다.

 2022년에는 총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오는 10월 중순까지 모악산도립공원 탐방로 중 ‘모악산주차장’에서 ‘매봉’ 구간 약 4.3km에 설치된 노후화된 방부목 계단 및 훼손된 탐방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처럼 김제시의 지속적인 관리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탐방객의 이용에도 불편이 없는 도내 대표적인 명산인 모악산의 이미지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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