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 승인 2022.09.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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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도 지나고 또다시 각자의 일터에서 하반기 실적과 성과를 위해 열심히들 뛰고 계실 것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향에 못 내려가 안타까웠거나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없어 못내 아쉬웠던 분들도 많겠지만, 3년 만의 거리두기 해제로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었던 행복한 명절이 되었을 것이다.

차례를 지낸 후에는 일가친척들이 모여 송편과 준비한 음식을 즐기며 이야기꽃을 피웠을 것인데, 특히나 이번 추석에는 정치와 경제문제가 주를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

정치와 경제는 떼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보니 민생의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로서는 경제 활성화가 곧 좋은 정치요, 잘하는 정치라 생각하는 것도 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본인한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혹독한 편향성으로 자칫 내로남불이라는 자기합리화의 모순에 빠지게 되는데, 바로 이런 자기모순의 사고야말로 본인은 물론 조직사회의 방향성을 흔들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새로운 지자체 행정이 출발한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지자체마다 특색 있는 행정을 위해 인수위 백서를 토대로 구슬땀을 흘릴 것인데, “어디 한번 잘하는가 보자”라는 방관자적 시민의 태도로는 그리 좋은 결과물을 얻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지자체장들이기에 모두가 성원하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서 더 잘 살 수 있는 원동력과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에너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 고장의 장단점은 우리가 제일 잘 알기에 각자의 속성을 깨우치고 뿌리를 찾아 동질감으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한다면 어떤 난관도 극복하고 우리들의 숙원사업을 이루어내겠다는 뭉클한 뭔가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누구는 어떻고 타 지자체는 어떻다는데 우리는 왜 이 모양이라는 불평과 불신은 결코 좋은 결과 값으로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전주시민과 우리 고장만이 갖고 있는 장점들도 다양할진대 지자체에서 올바른 방향성을 찾고 시민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원한다면 엄청난 일들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우리 지역 사람들의 모호한 태도라는 지적도 다시 보면 심사숙고하는 면밀함과 유연성이라는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처럼 매사에 꼬인 태도에서 탈피하여 주변의 어려운 상황에는 서로 격려하고 이웃의 작은 성취에도 열렬한 축하의 박수를 보낼 수 있다면 지역경제와 함께 우리네 삶도 조금은 넉넉하고 윤택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험담은 세 사람(말한 자, 험담의 대상자, 듣는 자)을 죽인다.’라는 말처럼 상대에 대한 비방은 결코 생산적이지 못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대를 격려하고 칭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그늘진 곳이라도 동행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도 매사에 부족함을 느끼며 부단하게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기에 조금 더 분발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리더의 생각과 방향성을 믿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주는 조직구성원들의 자세야말로 리더에게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하게 됨은 물론 종래에는 모두가 원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천이 아닐까 싶다.

대개는 늘 지나간 뒤에 후회하고 책망하며 남 탓을 하게 되는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고 있을 때 바로 지금 잘해야 할 것이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에 담긴 의미는 단지 배만 아파할 것이 아니라 타인의 성취에 대하여 부러움을 솔직히 인정하되, 이를 계기로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기발전의 모티브로 승화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중간에는 새로운 것일진대, 소중한 것은 결코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고 단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우리 고장을 보다 더 사랑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고장 만들기에 모두가 함께했으면 싶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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