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남자 환자는 몸살감기 증상으로 집에서 고생하다 숨찬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내원하여 급성폐렴의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하였다. 폐렴이 쉽게 호전되지 않아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진행되어 폐기능이 거의 손실되었고 다른 장기들의 기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기존 방법의 치료로는 생명유지가 어려웠다.
급성 폐부전에 대해 응급으로 환자는 ECMO(체외막형산화기)라는 치료를 권유받아 치료하였고 몇 주 후 폐기능은 회복되어 퇴원할 수 있었다. 대자인병원 흉부외과 정윤상 센터장의 도움말로 ECMO에 대해 알아보자.
■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ECMO(체외막형산화기) 통해 치료 가능 - 사례
27세 산모는 출산 후 호흡곤란 및 흉통이 심해지고 심정지가 발생하여 상급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심폐소생술 후 환자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으나 폐부종이 매우 심했으며 심장의 기능이 매우 저하되어 있어 사망 직전에 이르게 되었다.
심장기능과 폐기능의 악화로 응급상황이었다. 황급히 ECMO 치료를 시작하였고 유지되지 않던 혈압과 저하되었던 산소포화도는 호전되었으며 며칠간의 중환자실 치료 후 심폐기능이 호전되어 아기의 곁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또 다른 60세 남자 환자는 갑작스러운 흉통 및 혈압저하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는데 급작스럽게 심정지가 발생하여 심폐소생술 시작을 했고 지속적인 소생술 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 소생 가능성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지만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고 응급ECMO(ECPR)을 시행하였으며 체외순환이 시작되는 순간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ECMO의 도움하에 심장검사 및 원인 감별을 할 수 있었고 장시간의 치료 후 환자는 심장이식을 받고 건강히 퇴원하였다.
■ ECMO
ECMO(에크모)란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의 약자이다.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화막을 통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여 혈관 속으로 원하는 속도로 주입해 주는 장치를 의미한다.
폐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 산소 공급이 불가능해지고 동시에 심장이 기능을 하지 않으면 ‘펌프작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몸 전신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이는 곧 사망을 의미하게 되는데, 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로 환자의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서 산소공급과 펌프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장비가 바로 ECMO(에크모)이다.
폐렴, 호흡곤란증후군 등의 어떠한 호흡부전으로 인한 상황, 심근경색증, 심인성쇼크, 폐색전증 등의 혈액순환이 어려워지는 상태에서 ECMO(에크모)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심장수술, 장기이식 등의 치료 중에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할 수도 있어 흉부외과 의사와 자세한 상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ECMO를 고려할 수 있다.
1) 급성 심장부전
심부전은 자체가 질병이라기보다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심장이 신체 조직이나 기관에서 필요한 혈액(특히 산소)을 공급할 수 없는 병태생리학적 상태를 말한다.
심부전은 급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만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흔히 심부전은 다른 심장질환, 예를 들면 만성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판막에 이상이 있는 기계적 결함, 만성적인 부정맥(심방 세동이 가장 흔함) 등의 다양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서 나타나게 된다.
2) 급성 폐 부전
폐를 손상시키는 모든 질환과 상태가 폐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폐포 내의 수분과 많은 폐포의 허탈상태(무기폐)로 인해 산소가 들이마신 공기에서 혈액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받게 되고 그 결과 혈중 산소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어 호흡부전이 생기는 것을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이라 한다.
■ 정윤상 센터장 “중증환자들 ECMO 치료로 많은 도움 받고 있어”
최근 들어 중환자의 치료에 힘쓰는 의사들의 노력으로 ECMO(에크모) 치료가 활성화되며 많은 중증환자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응급치료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구독자분들도 인지하고 계시며 효과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수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