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군산 홍어’ 시대
이제는 ‘군산 홍어’ 시대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2.09.12 11: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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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기자

‘이바지’란 혼례 후 신부집이 정성 들여 마련한 음식을 신랑집으로 보내주는 것을 말한다.

 전라도에서 홍어는 이바지 대표 음식으로 손꼽힌다.

 귀한 대접을 받는 홍어의 진면모 그 자체다.

 실제로 큰 잔치나 마을 유지 제사상에는 홍어가 등장했다.

 그만큼 가격이 워낙 비싸 평소 서민들이 접하기가 어려웠다.

 홍어가 전남 흑산도 해역 일원에 잡히는 것으로 인식돼 고가에 거래되는 등 홍어 요리가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았기 때문이다.

 꿩 대신 닭이라 할까.

 오죽했으면 홍어와 모습과 식감이 비슷한 간재미가 홍어를 대체할 정도였다.

 하지만, 시절이 변하듯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군산 어청도 앞바다에 홍어가 몰려들고 있다.<본보 8월31일자 10면 보도>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해마다 어획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타 해역에서 잡힌 홍어들이 위판을 위해 군산 수협을 찾고 있다.

말 그대로 홍어가 군산의 토착 수산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특권층 식재료로 각인된 홍어의 대중화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관광 분야가 다변화 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많은 지자체의 특색있는 먹거리가 관광 상품으로 육성되고 축제로 이어져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군산시와 전북도가 주목할 필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곳곳에 즐비한 근대 문화유산과 군산 하면 떠오르는 맛의 고장 이미지를 연계해‘군산 홍어’를 아이템으로 축제를 개발하자는 얘기다.

 군산과 수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다.

 수산업은 군산경제의 한 축이다.

어족자원 고갈 등으로 위기에 처한 수산도시 군산에 홍어는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군산홍어’와 군산 농특산품 흰찰쌀보리로 만든 ‘군산 막걸리’, ‘군산수제맥주’야 말로 세대를 아우르는 황금 조합이 아닐까.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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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9-13 11:23:45
부안이 먼저 홍어 선점하더라 뽕하고
2022-09-12 21:06:49
전라도 홍어 ? ? 전라남도 홍어 좋지 ^^
ㅇㄹㅇㄹ 2022-09-12 18:41:14
군산 박대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