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홈런 방망이 던지기'에 긍정적…"야구 흥행에 도움"
국민 과반 '홈런 방망이 던지기'에 긍정적…"야구 흥행에 도움"
  • 연합뉴스
  • 승인 2022.09.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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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독특한 문화·해방감에 MLB팬도 '빠던'에 관심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 2루에서 롯데 정훈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 2루에서 롯데 정훈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국프로야구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은 '배트 플립'(타자가 홈런을 치고 나서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타자가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내던지는 세리머니인 배트 플립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52.2%가 야구 흥행에 도움이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얼미터 '빠던' 여론조사

리얼미터 '빠던' 여론조사

[리얼미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대 선수나 팬이 불쾌하게 여길 수 있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은 29.2%, 잘 모르겠다는 답은 18.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63.3%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18∼29세(66.8%), 30대(67.2%) 등 젊은 층이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지역·연령·성별 조사에서 모두 배트 플립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이 우세했다.

방망이 던지기는 홈런을 친 타자가 방망이를 화끈하게 내던지는 행위로, 영어로는 배트 플립으로 불린다. 배트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빠따'를 차용해 '빠던'(빠따 던지기)으로도 통한다.

출범 40년을 맞이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배트 플립이 색다른 볼거리다. 타자들이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리머니로 통용된다.

KIA 최형우의 '빠던'

KIA 최형우의 '빠던'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야구 종가를 자부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는 배트 플립을 여전히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행위로 간주해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인 '불문율'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다만, 시대가 바뀌고 야구를 즐기는 팬층도 달라지면서 MLB에서도 보수적인 시각을 버리고 배트 플립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들도 늘어나는 편이다.

리얼미터 '빠던' 여론 조사 결과

리얼미터 '빠던' 여론 조사 결과

[리얼미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준우나 정훈(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 한국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배트 플립 '장인'들의 화려한 세리머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미국으로 넘어가 또 다른 화제를 뿌리기도 한다.

한국에 온 외국 선수들도 불문율의 압박에서 벗어나 심심치 않게 '빠던'을 즐긴다.

리얼미터는 미국 야구팬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의 배트 플립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물었다.

응답자의 36.1%는 '다른 나라의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고, 34.1%는 '일탈행위에 따른 대리 만족 혹은 해방감 때문'이라고 봤다.

리얼미터 '빠던' 조사 결과

리얼미터 '빠던' 조사 결과

[리얼미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만8천579명에게 접촉해 받은 500명의 응답을 정리한 결과다.

유무선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배트 플립과 관련한 여론 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매달 한 번씩 주기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와 리얼미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조사하면 다나와'(https://www.youtube.com/channel/UCJd4z633LElnCm2wM0TdCfw)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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