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더 힘내자
다시 한 번 더 힘내자
  • 장선일 전주대학교 의과학대학 학장
  • 승인 2022.09.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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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일 전주대 의과학대학 학장
장선일 전주대 의과학대학 학장

최근 우리 경제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6.3%를 기록하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다가올 추석이 물가 정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8,045원으로 지난해 대비 6.8% 상승했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올 물가를 5%대로 내다보고 있지만, 세계 경제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미국과 영국은 8~9%로 40년 만의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금리시대에서 경제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1년 사이에 물가상승률이 71%에 이르러 경제 회생불능 상태에 빠져들었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생된 에너지 대란으로 경제 상황이 더욱더 악화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대폭 줄어들어 다가오는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망막한 상태라 한다. 우리나라도 지금 유가 상태가 약간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유가 시대에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렇게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떠한 해법도 내릴 수 없을 정도로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우리는 직면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은 역사적으로 볼 때 어려울 때마다 힘을 내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우리는 일제로부터 광복되자마자 동족 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에서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였고, 70년대의 혹독한 석유파동과 90년대 후반 IMF 등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오히려 기죽지 않고 전 국민이 힘을 내어 극복하면서 오늘날 경제를 비롯한 민주화 정도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국정 농단이란 초유의 사태에서도 다 함께 최상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정의로운 촛불의 힘을 발휘했고, 코로나19로 인해서 3년 반이 넘게 일상생활과 경제를 옥죄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을 때도 K-방역이라는 슬기로운 무기로 다 함께 잘 버티고 견디어 왔다. 이렇게 우리 국민은 어려울 때마다 흩어져 혼란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뭉쳐서 최상의 힘을 발휘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발전해 왔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세계에서 가장 모범 된 사례를 보였기에 지금 닥친 경제적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와 지자체의 올바른 도움이 필요하다. 먼저 중앙정부의 올바른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현 정부가 들어 선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 여당 내 혼란과 정부의 인사와 더불어 내년 예산 편성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특별히 현안을 상세히 진단하고 파악하여 과거가 아닌 현재를 직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정치를 펼쳐 밝은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는 희망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중의 하나가 지역 화폐 발행에 대한 국비 지원 중단을 철회하고 지역의 민생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게 예년만큼이라도 예산을 지원하면 좋겠다.

둘째, 민선 8기 자치단체가 출범한 지 2달이 지나고 있다. 단체장들은 선거 당시 당선되기를 간절히 원한 마음으로 공약한 만큼,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경쟁자들이 내세운 공약 중에서 장점을 발굴하여 지역 실정에 맞게 보완하여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민생경제 해법을 제시하고 선도적으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올바로 가면 우리는 더욱더 힘을 내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 있는 미래를 여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10 여일 후면 일 년 중 가장 풍요롭다는 한가위를 맞이하게 된다. 식료품을 비롯한 각종 물가가 폭등하고 있어 우울한 추석이 될 전망이지만, 낙심하지 말고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인과 함께 서로 위로하고 덕담 속에서 미래의 풍요로운 삶이 어이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더 힘을 내면 좋겠다.

장선일<전주대학교 의과학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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