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예초기와 벌’ 안전사고 주의
추석맞이, ‘예초기와 벌’ 안전사고 주의
  • 오정철 진안소방서장
  • 승인 2022.08.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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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철 진안소방서장
오정철 진안소방서장

 장마와 폭염으로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가까워지고 있다. 다가오는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 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과 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많은 분이 벌초를 계획하고?있을 것이다. 예초기는 1년에 한 두번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법이 익숙지 않아 벌초시 날카로운 예초기로 인한 사고나 벌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추석 한 달 전 ‘벌초’ 관련 안전사고가 총 223건 발생했다. 사고유형은 예초기 사고·벌 쏘임 등 다양하다. 그 중 벌 쏘임 사고가 62%(138건)로 가장 높았고, 예초기와 낫에 의한 부상은 9%(22건)를 차지했다.

 안전사고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추석을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벌초 관련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추석 2주 전에 31%(68건)로 가장 높고, 3주 전에는 27%(61건)의 비율을 차지했다. 대체로 추석 2~3주 전에 벌초 사고가 집중되었다.

 그렇다면 벌초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예방할수 있을까?

 첫째, 작업 시작 전에는 큰 돌이나 장애물은 미리 제거하고 주위에 벌집 등 위험요소는 없는지 확인한다. 또 안전 헬멧과 다리보호대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둘째,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 기계 상태와 작업 환경을 점검하고 기계의 볼트와 너트가 제대로 조여 있는지, 충분한 연료가 있는지 연료통을 점검한다. 벌초하려는 풀의 종류에 맞게 예초 날을 선택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안전판과 안전덮개를 장착해야 한다.

 셋째, 예초기 사용 중 수시로 기계와 예초 날 상태를 확인한다. 예초기의 날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오른쪽부터 작업을 시작해야 이물질이 튀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반경 15m 이내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작업 중단이나 이동 시에는 반드시 예초기 엔진을 정지하고 이동해야 한다.

 넷째, 예초기를 사용한 후 기계를 청소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기계의 케이블이나 연료통 등에 이물질이 꼈다면 제거하고 외관 상태를 점검한다.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시동스위치를 끝까지 당겨 놓고 최대한 연료를 빼고 습기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예초기는 날카로운 칼날이 몸에 직접적인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날이 돌 등의 이물질을 튕겨내면서 이차적인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만약 예초기 칼날에 부상을 입었을 경우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감싸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섯째,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최대한 말벌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작업해야 한다. 벌은 냄새와 색채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사용하지?말아야 한다.?또 밝은색보다 검고 어두운색에 더욱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으므로 어두운색 옷을 피해야 한다.

 혹시나 벌에 쏘였을 때는 말벌은 일반 벌과 달리 벌침이 박히지는 않으나 벌침이 박힌 경우라면 벌침을 뽑아야 한다. 손으로 잡게 되면 독낭을 짜서 벌 독을 몸으로 더 흡수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나 명함 등을 이용해 긁어내듯이 빼야 한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이나 혈압이 강화된다면 신속히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전사고는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벌초를 하기 전에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벌초하고 가족과 함께 웃음 가득한 한가위을 보냈으면 한다.

 오정철<진안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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