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의 신비와 전통문화가 만난 마이산
1억년의 신비와 전통문화가 만난 마이산
  • 진안=김성봉 기자
  • 승인 2022.08.25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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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명소>

전국 최고의 문화보물창고 마이산명인명품관
부채, 유기, 도자, 자수, 한복, 닥종이, 한지패션 등 5천여 작품 전시
최근 지하 100명 규모의 문화예술 기획전시관 오픈... ‘문화계 주목’

호남의 지붕 진안고원에 자리한 마이산.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별 3개 만점을 준 곳이다. 마이산 북부 아래에는 몇 년 전 명인명품관이 문을 열었다. 전국 최고의 ‘문화보물 창고’로 알려진 ‘마이산 명인명품관’이 개관 이후 방치됐던 지하 1층 일부 100평 규모의 소형공간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기획전시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더 새롭게 문화예술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난 마이산 명인명품관을 찾아봤다.
 

마이산과 탑사<br>
마이산과 탑사

# 마이산과 탑사

신라 현덕왕 6년(814)에 혜감대사가 창건한 금당사를 지나 1.4Km를 올라가면 마이산 탑사dl다. 진안읍 단양리와 마령면 동촌리에 걸쳐 있는 서봉 암마이산(685m)과 동봉 수마이산(680m)의 두 개 봉우리 사이에 위치해 있다. 두 봉우리가 말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마이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80여 기의 탑이 남아 있는데 이갑룡 처사가 1885년 구한말 25세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과 생식을 하면서 수도 겸 쌓은 탑이다. 타포니 현상으로 돌이 많이 떨어져 있었을 것이다. 하나하나 쌓은 탑이 태풍에 흔들리기는 하나 무너지지 않는 신비로움이 있다. 그중 천지탑과 오방탑은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듯하다. 탑사라는 명칭을 쓰게 된 것은 손자 이왕선이 태고종에 사찰등록을 한 이후이다.

 

# 강력한 기운 깃든 은수사

조선왕조 창업의 명분을 제시하는 등 조선 개국과 연관이 깊은 마이산은 조선시대 내내 신성시 여겨졌다.

마이산은 계룡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산 중 가장 강력한 기운이 깃든 산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산을 남쪽에서 보면 봉우리에 폭격을 맞은 듯한 작은 굴들이 보이는데 이를 타포니 지형이라고 하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은수사는 누가 언제 창건되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대부분 태조 이성계와 관련지어져 있다. 은수사는 마이산 탑사를 지나 약 300m 정도 산길을 더 올라야 하는데 마이산 봉우리 암벽 바로 아래 위치하는 사찰이다. 마이산 탑사와 함께 마이산에서 유명한 사찰이다. 은수사의 마당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사철나무와 청실배나무가 있는데 청실배나무는 태조 이성계가 심은 나무라는 설이 전해지며 겨울에는 역(逆)고드름 현상으로 유명하다.
 

# 전국 최고의 문화보물창고 마이산명인명품관

마이산명인명품관에 들어서면 세 번 놀란다. 첫 번째는 마이산의 웅장함과 기품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신비로움이 느껴지며 소원이 이루어질 듯한 마이산의 자태에 놀란다. 두 번째는 명인명품관의 소장품 규모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부채, 유기, 도자, 자수, 닥종이, 한지패션 등 5,000여 작품에 놀란다. 세 번째는 자신도 모르게 힐링이 되는 사실에 놀란다. 마이산의 편안함 속에서 문화예술작품을 보고 있으면 성숙한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명인명품관은 진안군이 마이산 북부 산기슭 일원에 있던 상가 다수를 1km 아래로 이주시키고 7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기존 상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한 후 지난 2017년 11월 개관했다. 당시 군은 지하 1층, 지상 1층 등 건물 내외부 전체를 리모델링했다. 그런 다음 민간에 위탁해 부채박물관, 자수박물관, 한지박물관, 유기박물관, 도자전시관 등으로 꾸몄다.

이곳에 자수 700폭, 유기 300점, 부채 500점, 한지패션 500점, 닥종이 500점, 한복 1,000점, 도자 200점, 지우산 200점, 지화틀 800점, 자게칠 200점 등 명인명품관에 있는 전시작품만 해도 5,000여 점이 넘는다. 가히 전국 최고의 ‘문화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
 

# 전통한지뜨기 등 만족감 높은 체험프로그램

명인명품관은 높은 만족감을 주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천연염색, 자수, 전통민화, 한지공예, 전통한지뜨기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지뜨기 프로그램은 전국 최고다. 대부분의 한지뜨기는 삶아서 풀어진 닥나무를 한지 제조틀에 이미 담아놓고 이를 흔들고 밀어보는 방식이다. 이 틀에서 만들어진 한지를 본인이 직접 꺼내는 재미를 보여주는 것이다. 명인명품관 한지뜨기 방식은 닥나무 섬유를 직접 만질 수 있다. 닥종이를 삶아서 막 나온 덩어리. 즉, 닥나무 ‘펄프’를 만진다. 참가자 자신의 손가락 촉각으로 닥나무 펄프의 감촉을 느끼게 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한지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명순 마이산명인명품관 본부장은 “저희 마이산명인명품관은 마이산의 기운과 전통문화가 만나서 힐링과 웰빙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아주 좋은 기운을 받아 가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마이산명인명품관 입장료는 무료(체험비 별도)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방치된 소형공간을 기획전시관으로 리모델링

진안마이산명인명품관 내 방치됐던 지하 100평 가량의 소형공간을 기획전시관으로 거듭나게 리모델링해 첫 전시회도 열려 벌써부터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관 이후 기획전시공간을 마련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으나, 코로나 직격탄으로 운영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의 일환으로 기획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는 것.

이명기 관장은 “전국에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최소한 매달 1회 이상 기획전시 행사를 유치해 관광객 발걸음이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 관장은 “기획전시행사는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중요한 수단의 하나”라며 “행사 방문객들이 기획전 관람 말고도 용담호, 운일암반일암 등 지역의 또 다른 관광지를 돌아보게 하는 큰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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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2022-08-26 21:24:04
마이산 명인 명품관 너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