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기자> ㈜아트네트웍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초청 특강
<도민기자> ㈜아트네트웍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초청 특강
  • 신영규 도민기자
  • 승인 2022.08.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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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의 석학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가 23일 오후 2시 전주 라마다호텔 피렌체홀에서 “강중국가(强中國家) 진입의 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특강은 ㈜아트네트웍스(대표 심가영·심가희 자매) 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특강에는 한글세계화문화재단 심의두 총재를 비롯, 민족공동체연합회 강수완 총재, 최원철 전 전주대 부총장, 김종선 나실련 세계운동본부 회장, 정병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전북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특강에서 “한국 사회는 외형적인 성장으로 경제강국 대열에 올라갔지만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발등에 떨어진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경제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005년 골드만 삭스가 한국이 2025년엔 미국, 일본에 이어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넘어 세계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가 전망했던 2025년 1인당 국민소득 세계 3위국을 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48년 1인당 국민소득 세계 3위라는 원대한 꿈을 꾸어보자.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강중국가가 되면 아무도 우리를 넘보지 못할 것이다. 동반성장은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자’는 사회철학을 말한다. ‘함께 나누자’라는 것은 있는 사람의 것을 빼앗아 없는 사람에게 주자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파이는 크게 하되 분배의 규칙은 조금 바꾸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또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는 팬데믹에 의한 일시적인 경기 불황이나 경기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전 산업, 전 기업에 걸쳐 지속해서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은 단계별로 세밀한 전략을 요구한다.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동반성장 단기 3 정책, 즉 초과이익 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정부 사업의 중소기업 직접 발주 강화의 실천”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우리 경제가 성장하려면 공급 측면에서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져 생산능력이 확충되어야 하고, 수요 측면에서 가계 소비, 기업 투자, 그리고 수출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기존의 대기업에 흘러가 고여 있는 자금을 중소기업에 합리적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금이 중소기업으로 흘러가면 중소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결국 투자는 생산능력을 확충시킨다. 기업투자는 생산능력을 확충할 뿐 아니라 다른 기업으로부터 자본재를 구매하는 행위이므로 거시경제의 공급과 수요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며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끝으로 “대기업이 돈은 많은데도 투자를 안 하고 중소기업은 투자하고 싶어도 돈이 없다면, 대기업으로 흐를 돈을 합법적으로, 그리고 스무스하게 중소기업에 흐르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한 나라 경제가 꾸준히 발전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강중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심가희 아트네트웍스 대표는 특강 후 인사말에서 “오늘 정운찬 총리님을 모시고 특강을 갖게 돼서 매우 영광”이라며 “우리 회사에서 뭔가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특강을 개최했고, 오늘 공부를 열심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강이 갑작스럽게 추진되다 보니 준비를 못했고, 그래서 정 총리님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그땐 ‘동반성장’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영규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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