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공모 평가 지표가 특정 지역에 유리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북도의원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요구했다.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과 김만기 부의장, 김성수 의원(고창1) 등은 2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는 설립 취지에 맞게 세계유산 연계 프로그램이 우수한 지역에 설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등재 기여도라는 변별력 없는 항목으로 당초 취지를 훼손하면 안 된다”면서 “국가적 사업인 만큼 지역균형 발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수부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공모와 관련해 일부 평가항목 및 배점이 변경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존 공모계획안에 없던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 및 기여도가 평가항목에 추가됐다는 게 도의회의 설명이다.
김성수 도의원(고창1) 등은 “보전본부 건립지를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고 공정성이 담보된 평가를 통해 선정하라”며 “이번 공모를 성실하게 준비한 고창군은 정당한 방법으로 공모에 응할 것”이라고 했다.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는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구다.
해수부는 신청서 서면평가와 사업계획 발표회, 현장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중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전북 고창과 전남 신안, 충남 서천이 공모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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