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농촌으로 떠나보자
올해 여름휴가는 농촌으로 떠나보자
  • 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
  • 승인 2022.08.10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
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로 잠을 설친 후 뙤약볕을 피해 다니며 출근길에 오르다 보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벌써 지치고 만다. 이쯤 되면 휴가 생각이 간절해진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 여행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여행은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하고 국내 여행도 인기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붐비는 탓에 감염의 위험이 있어 마땅한 휴식처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땐 유명 관광지를 찾기보다는 농촌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 여행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어가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며 북적한 관광지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여유로움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아이들에게 농산물 채취 및 계곡에서 물놀이, 물고기 잡기 같은 특별한 추억을 선물 할 수 있다. 또한 농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과 농업인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촌캉스(농촌+바캉스)가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행 수요는 증가한 반면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높아진 휴가비용에 부담을 느낀 MZ세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농촌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MZ세대는 촌캉스를 통해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나만의 여행지를 찾아내 이를 SNS에 게시하고 공유하는데서 즐거움을 찾는다. 또한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느끼는 여유로움도 촌캉스의 또 다른 매력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에서는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팜스테이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팜스테이란 농촌(farm)에서 머물다(Stay)라는 뜻으로 농가에서 숙식을 하며 농사, 생활, 문화체험과 주변관광지 관광 및 마을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농촌체험 여행프로그램이다. 1990년부터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해 시작된 팜스테이 마을은 전국적으로 289곳이 있으며 우리 전북지역에도 순창 고추장마을, 임실치즈마을을 비롯해 21곳이 운영되고 있다.

팜스테이는 쾌적한 시설에서 편안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으며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직접 구입하고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마을마다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지난달에는 농협에서 팜스테이 홍보를 위해 서울 홍대앞 거리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세요! MZ세대 힐링 촌캉스’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팜스테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거나 주소창에 www.farmstay.co.kr을 입력하면 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 지역은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쉽게 농촌여행을 즐길 수 있다. 휴가를 위해 먼 곳까지 운전을 하다보면 도착하기도 전에 몸이 지쳐 즐거운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힘든 기억만 남기 마련이다. 이런 때일수록 가까운 우리지역의 농촌을 방문해 힐링도 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지혜가 필요하다. 전라북도에서도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하반기 농촌공감여행 지원대상인 마을을 방문할 경우 숙박, 식사, 체험 등의 비용을 최대 50%까지 지원하며 시·군 지자체별로도 농촌 여행을 지원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다.

어릴 적 온가족이 함께 마당 앞 평상위에 앉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마을의 설화와 풀벌레 소리가 귓가를 맴돌고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를 하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는 이 여름, 올해 휴가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가득한 농촌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