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광의 새로운 미래상, TESS(테스)
전북 관광의 새로운 미래상, TESS(테스)
  •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 승인 2022.07.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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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코로나19가 야기한 대전환으로 우리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다. 관광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면 서비스 중심의 관광산업에 미친 충격은 더욱 컸고, 상처는 깊었다. 2019년 1,750만 명에 달했던 방한 관광객은 코로나19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 관련 업종이 존폐위기에 내몰렸고 종사자들은 생계를 위협당했다.

그러나 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는 관광산업에 새로운 기회도 부여했다. 국내관광의 재발견이 그것이다. 감염병은 개별, 가족 단위 소규모 여행을 유행시켰고, 안전과 건강, 휴양과 힐링, 편리를 갖춘 로컬(Local)관광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세계적 대세가 된 한류는 해외 방한 관광객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관광의 흐름이 달라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으로 지역은 어떻게 관광산업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위기 요인은 최소화하면서 기회는 살릴 방법은 어디에 있는가?

필자는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에 기반하여 로컬관광과 한류라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지역여건의 변화를 담아낸 새로운 콘텐츠를 육성하는 일에 그 해법이 있다고 본다.

지금 전북이‘TESS(테스)’에 주목하는 이유다. ‘TESS’는 전북이 향후 포스트 코로나 관광거점으로 성장하게 만들 전북의 매력과 강점을 결합한 말이다. 우리 도는 앞으로 이 ‘TESS’를 중심으로 전북관광을 이끌 글로벌 관광전략을 꾸려갈 계획이다.

그렇다면 ‘TESS’란 무엇인가. ‘T’는 ‘전통(Tradition)’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전북의 대표 관광자원이다. 한옥, 한지, 서예, 전통공연 등 전북엔 관련 자원이 풍부하다. 전북관광의 핵심 정체성이기도 하다.

‘E’는 ‘생태(Ecology)’다. 전북은 생태자원의 보고다. 4개의 국립공원과 습지, 갯벌, 천리길 등 산과 바다, 강과 들을 아우르는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감염병과 기후위기로 촉발된 생태적 가치 회복과 보존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콘텐츠다.

‘S’는 ‘새만금(Saemanguem)’이다. 새만금엔 현대와 미래가 공존한다. 전통적 해양 문화가 살아있고, 최첨단 스마트 도시가 조성 중이다. 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체험관광, 마리나포트와 해양스포츠, 골프장 등도 들어서 전통과 모더니티, 휴양과 스마트 문화를 함께 즐기는 관광지로 성장 중이다.

또 다른 ‘S’는 ‘해변(Seaside)’이다. 전북에는 고군산군도 등 102개의 섬이 있고, 변산과 구시포, 동호 등 해변자원이 탁월하다. 비대면 문화로 섬에 장기간 머무르는 여행자가 늘어나는 등 해양관광의 인기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목할 관광자원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전통과 생태, 새만금과 같은 융복합도시, 해변 등 모든 자원을 고루 갖춘 지역은 흔치 않다. 서울을 제외하곤 전북이 유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자신한다. 게다가 전북에는 ‘맛(Taste)’과 ‘국악(Sound)’이라는 콘텐츠도 있다. 전북에는 그 어느 지역보다 관광자원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역사와 품격 또한 깊다.

닫혔던 국경이 열리고 여행이 재개됐다. 관광의 변화는 진행 중이다. 모든 것이 변화한다면 변화를 추종하기보다 선도하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가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관광자원을 다시 보자. 우리가 지닌 강점과 매력,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살펴보자. TESS를 보유한 전북에는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지 않은가. 새로운 관광의 시대, 전북의 관광전략이 어때야 할지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조봉업<전라북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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