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홍수대응대책 강화로 안전한 물관리 실현을
여름철 홍수대응대책 강화로 안전한 물관리 실현을
  • 윤재찬 K-Water 금강유역본부 본부장
  • 승인 2022.07.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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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 <K-Water 금강유역본부 본부장

 최근 전국적으로 찾아온 장마로 연이어 비가 내리면서 올해 봄부터 지속해온 가뭄이 점차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가뭄이 지속되면서 직접적인 피해를 겪는 농민들의 걱정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 장맛비가 그간 농민들의 마음고생까지 다 씻겨 내려가는 단비가 되길 바라본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71.8%로 서울경기, 강원 지역의 기상가뭄은 해소되었으나, 그 외 지역에는 기상가뭄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가뭄’은 특정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충청이남 지역의 기상가뭄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마른장마 등 상황에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을 대표하는 수자원인 용담댐은 우리 전북지역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용담댐은 예년보다 적은 강우에도 면밀한 댐 운영을 통해 다행히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저수량을 확보하여 올해 용수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뭄과 홍수를 동시에 관리하는 K-water에서는 올 여름철을 앞두고 홍수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한 때이다. 이상기후 등 기상이변으로 이제 국지성 호우나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피해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재작년 홍수상황을 돌이켜보면 홍수에 대비한 강도 높은 대책이 요구된다. 이에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홍수로부터 안전한 물관리 실현을 목표로 기존에 시행해 오던 홍수대응대책을 올해 더욱 강화하여 추진하고자 한다.

 우선,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소통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작년에 전국 20개 다목적댐을 대상으로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댐 홍수관리 소통회의’를 처음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이를 이어 올해는 홍수 뿐만 아니라 이수까지 댐 운영 전반으로 확대하고 분기별로 실시하여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전북지역에 있는 용담댐과 섬진강댐 역시 지난 3월 1분기 소통회의를 시행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댐 방류 영향을 받는 상·하류 제약사항에 대해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소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6월에는 2분기 회의를 개최하여 홍수기 댐 운영계획과 홍수조절 프로세스 등 홍수상황 시 방류 통보체계를 공유하고, 주민 및 관계기관과의 홍수대응 협조체계를 구축하였다.

 다음으로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홍수대응체계와 역량을 강화한다. 댐 수문 방류 개시 1일 전에 알려주는 수문방류예고제와 방류 개시 3시간 전에 알려주는 수문방류 통보는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지자체와 주민들이 충분히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홍수기 전 댐 운영 실무담당자의 역량을 높이고자 홍수대비 모의훈련을 확대 시행하였고, 홍수분석 시뮬레이션을 위한 수시 반복 교육을 통해 현장 중심의 홍수대응력을 강화하였다.

 마지막으로 홍수기 댐 운영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여 홍수조절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홍수기 전반기에는 댐의 홍수조절가능용량을 충분히 확보하여 장마전선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홍수기 후반기에는 홍수 뿐만 아니라 가뭄까지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여 댐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목적댐은 홍수조절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용수공급 역할까지 담당하는 만큼 이를 통해 안정적인 홍수기 댐 운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물은 이용의 대상이자 관리의 대상으로 여겨 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와 가뭄이 빈발하고 있어 물관리에 점차 어려운 여건이지만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비함은 물론 주민과 지자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여름철 홍수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윤재찬 <K-Water 금강유역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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