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교육의 원천은 예술가로부터
예술교육의 원천은 예술가로부터
  • 김주희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장
  • 승인 2022.07.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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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장
김주희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장

전주문화재단은 매년 평균 15명의 ‘교육하는 예술가’를 양성하는 <창작예술학교> 정규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교육은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대상을 만나기 위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며, 창작예술학교를 통해 전주 예술교육과 예술가의 철학을 함께 맞춰나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올해로 5기를 맞는 창작예술학교는 지난해부터 현장실습 과정을 도입하여 예술가가 자기 현장을 반영한 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해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의 교육과정은 아카데미, 워크숍, 컨설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총 8명의 예술교육 전문가가 참여한다. 먼저 수리산 상상마을 문화예술창작촌 입주 작가인 방영경 강사는, 군포지역에서 삶과 예술이 함께하는 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쓰레기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 기획을 통해 지역민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전주문화재단이 예술교육을 예술놀이로 정의하면서 예술과 놀이의 결합, 그리고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사례 공유와 워크숍을 이끌어 줄 고무신학교 조재경 교장을 두 번째 강사로 초청했다.

세 번째 강의는,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예술교육이 상호작용 즉 관계를 통해 실천되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참여 예술가들이 각자의 관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미술 워크숍을 김정은 현대미술 작가가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예술가의 예술교육 기획과 현장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뮬레이션과 번뜩이는 상상력을 기획력으로 전환시켜 줄 문화용역 주성진 대표가 네 번째 강의를 맡았다.

또한 문화컨설팅 바라 권순석 대표가 ‘문화예술교육과 생활문화의 경계에서 경계해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다섯 번째 강의를, 시각예술작가이자 을지예술센터 PD를 맡고 있는 고대웅 작가의 ‘지역기반 문화예술교육 실천 및 적용’에 대해 을지로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어간다. 이 밖에도 문화예술형 장애인식 개선교육, 현장 실습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의 컨설팅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올해 창작예술학교는 심사를 통해 총 22명의 참여 예술인을 선발하였고, 교육과정 참여도와 프로그램 기획 능력을 중간 평가하여 10명의 예술가에게는 현장 실습비 100만원이 각각 지원될 예정이다. 창작예술학교는 전주 예술교육의 핵심이자 개인 예술가가 예술교육에 진입하기 위한 장벽을 완화하고 예술가의 성장을 통해 질 높은 예술교육이 실천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민들을 위한 기획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예술교육을 주도해 나갈 예술가가 가장 먼저 대우받는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올해 창작예술학교 참여 예술인들을 통해 기획된 프로그램은 어떤 모습으로 다듬어져서 시민들과 만나게 될지, 기대와 관심과 애정으로 응원을 보낸다.

김주희<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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