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 초교 폭력 사건’ 서 당선인, 교육구성원 이야기 귀 기울여
‘익산 지역 초교 폭력 사건’ 서 당선인, 교육구성원 이야기 귀 기울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2.06.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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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이 24일 익산 소재 학교를 찾아 교육구성원 및 교육지원청의 의견을 경청했다/전북교육감 인수위 제공

 익산 지역의 초등학교 폭력사건에 대한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의 결과를 두고 학부모와 교사들이 익산교육지원청과 전북도교육청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지난 24일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이 현장을 찾았으며, 학부모, 교원, 지원청이 함께 테이블에 모였다.

 이날 서 당선인은 학부모와 교원의 심정을 자세히 듣고,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지난 23일 해당 사건의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내린 결과인 ‘피해호소 학생 17명중 3명 피해자 처분’과 ‘가해학생 10일 간 출석정지, 33일 간 특별수업 이수’ 등에 대해 불안과 분노를 표했다.

 학부모 대표 김모 씨는 “언어폭력과 동물살해, 학폭심위에서 진술과정 등에서 피해를 겪은 제 딸은 A 학생이 다시 돌아올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선생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런 일이 발생하면 다들 해결방법이 없다. 피해를 겪은 학생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들은 ▲학교 행정에 대해 가해학생의 치료 및 교육이 제한돼 있음 ▲강제 전학생에 대한 학생 정보 공유 ▲전입전 별도 기관서 일정기간 문제 행동 및 교정 등 학교적응 프로그램 의무 지침 ▲‘법과 규정’ 되풀이하는 교육청의 소통 개선 ▲학교폭력 발생 시 보호자 책임 요구, 불이행 시 법적 처벌 등 관련법 개정 필요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지원청 생활교육과장은 “피해 학생들의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가해 학생도 이달부터 원광대 위센터에서 교육과 치료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경 익산교육지원청장은 “우리 교육이 한명도 소홀히 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서 당선인은 “제가 아직 당선인 신분이지만 상심하셨을 학부모님께 사과를,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위로했다. 이어 “학교폭력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학생지도 과정에서 무방비 노출되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학생 보호의 우선과, 가해학생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함께 가야할 지 고민도 필요하다”며 “문제 학생들에 대한 파악과 도움 등에도 선제적 교육행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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