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예술대제전에서 특별강연 펼친 국민배우 이순재, “새만금 문화중심으로 개발해야”
전북예술대제전에서 특별강연 펼친 국민배우 이순재, “새만금 문화중심으로 개발해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6.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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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은 반드시 문화중심의 지역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새만금을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중심지로 만들어놓으면 주변 상황과 경제적인 상황은 같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22일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전북예술대제전’에 특강 강사로 초대된 원로배우 이순재 씨는 ‘재미지게 문화토크쇼’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화려한 입담으로 지역문화와 예술이 놓치고 갈 수 있는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BTS가 전 세계를 누비고, ‘미나리’와 ‘오징어게임’에 세계가 주목하고, 클래식 콩쿨에서, 스포츠 무대에서 젊은이들이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현재의 그림이 단숨에 그려진 것은 아니다.

 이순재 배우는 “당장 벽돌을 쌓는 일처럼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더라도 지금 쌓아놓으면 10~20년 후에 효과가 나타는 것이 문화예술이다”면서 “문화라는 것은 나라의 지적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이며, 예술이란 인간의 심성을 아름답고 착하게 만들며, 더 올라가면 진리에 도달하는 과정인 만큼 쉽게 봐서는 안될 문제이고 깊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배우는 “장사를 하더라도 문화적 개념이 필요하고, 문화라는 것은 인간생존 사회에서 반드시 붙어가야 하는 명제로 모든 행위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새만금에는 반드시 문화와 결부된 새 프로젝트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영화인협회가 구상하고 있는 해양영화제도 필요하고, 해양팝페스티벌을 여는 등 문화와 예술을 통해야만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보태기도 했다. 그는 “해주길 바래서는 안되고 지역에서 확실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면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 배우는 “매우 독창적인 전통예술을 개발하고 현대화하면 그 자체가 세계화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면서 “서예와 소리,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전북에서는 각 분야에서 걸출한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 행정가들이 관심을 두고 활동과 영역에 많은 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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