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평가(이하 수능) 수학 성적이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전국 하위권을 맴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학년도의 ‘수학가’ 표준점수는 93.3, ‘수학나’ 98점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수학가'는 13위, ‘수학나’는 14위를 차지했다.
표준점수는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었다. '수학가'·‘수학나’ 표준점수는 2019학년도(91.6, 98.3), 2020학년도(91.2, 97.4)에 이어 2021학년도에 90.4, 96.3%로, 4년 전에 비교해 각각 3.1%P, 1.7%P 줄었다.
전북의 표준점수 중 ‘수학가’는 15위로 떨어졌으며, ‘수학나’는 14위를 유지하는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도내 교육계 관계자는 “전북교육청의 혁신교육이 실질적으로 수학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면서“교육 변화 및 입시 제도 개선이 동반돼야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수학 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교육단체 소속 A(40)교사는 “그간 도교육청이 자랑했던 혁신교육·참교육의 결과가 수능의 수학 성적의 하락으로 나타났다”며 “학부모들이 수학을 사교육에 의존하는 이유는 변별력을 강조하는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씨는 또 “교육계가 학력 강화를 다시금 검토해야 하며, 변별력을 강조하는 수학 문제를 없애는 등 궁극적으로는 입시 제도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