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콘텐츠 산업의 현장을 다녀와서
<기자의 시각> 콘텐츠 산업의 현장을 다녀와서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2.06.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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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춘 기자
김재춘 기자

눈내리는 들판을 뛰어 다니는 백호와 숲속을 할공하는 봉황,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들이 사방에서 주위를 앞도하며 전시되고 있었고, 내 손짓이 닿을 때마다 봄의 정령 사슴의 피부에서 꽃이, 넝쿨이 솟아 나왔고, 저녘놀이 지는 해변에선 벽에서부터 튀어나오는 파도가 소리와 함께 바닥을 타고 내 발밑으로 지나갈때는 발 밑의 촉감을 제외하면 실제 해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또 영화 ‘존윅’에서 나왔던 거울방에서의 혈투가 이곳에선 천정에서 내려온 초롱과 함께 무지개빛으로 다가와 관람객과 나를 빛의 향연속에 몰아 넣었다.

 강릉 아르떼뮤지엄에서의 실감콘텐츠 체험이었다.

 지난 10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콘텐츠 산업의 확장성과 기술발전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실감콘텐츠 기술이 미술시장에 가져오는 변화’라는 주제의 강의를 강릉 아르떼뮤지엄에서 실제 체험과 함께 열렸다.

 실제 아르떼뮤지엄에서 실감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운영하는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에 의하면 “현실 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재현하고자 하는 차세대미디어로 현재 사용하는 미디어 보다 월등히 나은 표현력과 선명함 그리고 현실감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실감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제작되는 실감콘테츠를 통해 관객들은 직접 박물관이나 해변 등에 가지 않고도 가상의 환경에서 실체인것처럼 체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릉 아르떼뮤지엄 전시중 백호와 교감하는 어린아이.
강릉 아르떼뮤지엄 전시중 백호와 교감하는 어린아이.

 디스트릭트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센터 앞에 설치된 LED전광판에 혁신적 아나몰픽 기술을 통해 구현한 공공미술작품 ‘Wave’라는 입체 파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기업으로 제주와 여수 그리고 강릉에서 실감콘텐츠를 아르떼뮤지엄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3곳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 전환이 이루어 졌거나 조만간 넘게 되는 디스트릭트는 2022년에 북미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 30여개 사이트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를 창조하며 디지털아트의 한 분야로써 발전해 가는 한 중소기업이 지역에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며 세계로 진출하는 현장에 보며 우리 전북에서도 이 같은 기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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