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사업비가 1천500억원 넘게 증액된다.
추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또 한번 사업비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조원대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열람 공고’를 낸 가운데 새만금 국제공항 총사업비는 9천359억원으로 변경됐다.
당초 7천795억원에서 터미널 시설 확장과 물가상승분, 자재비 인상 등이 반영된 결과다.
새만금 국제공항 부지는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5㎞ 떨어진 위치에 340만3천54㎡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활주로(2500m×45m) 1본, 계류장 5개소, 여객터미널(1만5천10㎡), 화물터미널(750㎡), 주차장, 항행안전시설, 진입도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활주로는 중형항공기(C급) 취항을 위한 최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2천500m로 만들어진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타깃으로 하는 제주노선과 도서노선(울릉, 흑산) 취항은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까지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형항공기(E급) 취항을 고려해 3천200m까지 확장(700m 연장)이 가능토록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관제탑은 군산공항과 새만금국제공항의 통합관제를 위해 양 공항 중앙부로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공항 진입 편리성, 접근성, 교통안전성, 장래 토지이용계획 등을 고려해 진입도로를 건설하고 65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된다.
공항은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 및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부와 전북도는 건설 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 설치, 친환경 공법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단계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는 의견 수렴 기간인 다음달 2일 이후 부서 검토 및 주민 의견을 종합해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항공정책위원회 심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연말안에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나머지 주요 새만금 SOC도 현재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새만금 신항만은 1단계(2009~2030년)사업을 기준으로 40%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신항만 건설은 2025년까지 2선석이 우선 완공될 예정이다.
새만금 수변도시 매립공사도 40% 수준까지 공정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물막이를 위한 사석 제방(10.46km)이 완료된 상황에서 오는 2023년 6월이면 매립공사가 끝나고 분양이 시작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개발 진척 속도가 점차 빨라지며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