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귀가시간이 오후 5~6시, “학원 안 가면 친구 못만나”
초등학교 귀가시간이 오후 5~6시, “학원 안 가면 친구 못만나”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2.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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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귀가시간이 오후 6시 이후라는 응답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초등학교 4~6학년 1천814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복수응답)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이뤄졌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오후 6시 이후가 절반을 (57.3%) 넘었으며, 오후 5시(18.5%)가 뒤를 이었다.

 하교 후 친구들과 노는 장소는 ‘놀지 않는다’가 43%로 가장 많았고, 동네 놀이터가 41%였다. 집에서 논다는 어린이는 20%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68%는 여가시간에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을 꼽았으며, 뒤이어 ‘친구나 놀거나 운동하기’였다.

 도내 학부모들도 대체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학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학부모 김모(40)씨는 “2학년인 작은애는 피아노 학원, 4학년인 큰애는 수학 학원을 보내면 4시, 5시에 온다. 부담은 되지만 아이들이 친구 만나서 놀고 싶다고 해 보낸다”고 말했다. 정모(42)씨는 “작은애는 아직 안 보냈지만 큰애는 올해 4학년이라 수학학원을 보냈다”라며 “학원을 안 보내자니 학력이 떨어질까 걱정된다. 근데 아이들이 또래들이랑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학원이 많다”고 말했다.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과도하게 학습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아동 발달에 좋지 않다”며 “휴식·놀이시간에 대한 아동의 권리에 대해 사회적인 인식과 제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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