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연대의 힘
협동조합, 연대의 힘
  • 이현웅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
  • 승인 2022.04.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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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세계적으로 협동조합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러 영역에서 협동조합이 일반적인 사업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경우도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서비스업 등 업종별로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고 일부 영역에서는 높은 생존력을 보이기도 한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래 최근까지 22,479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 2020년 3월 제4차 협동조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협동조합의 지역사회 재투자 활동은 262억 원으로 추정되며, 근로자 중 취약계층(55세 이상 고령자,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등) 고용비율이 42.3%에 이른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협동조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884년 영국의 마을 ‘로치데일’에서 실직한 직조공 28명이 소액 출자해 매장을 열며 산업혁명 실직 노동자들이 ‘연대와 협력’을 택한 것처럼 전라북도 소상공인 간 연대와 협업은 최근의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몇가지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첫째, 소상공인협동조합 자금조달 애로 해소이다.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여 조합 규모 증대와 공동사업 진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규모 확장과 공동사업 진출을 통해 자금 조달 애로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소상공인협동조합 판로 확보이다. 다양한 형태의 판로지원사업들을 적극 활용하여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취약점인 판로 확보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셋째, 소상공인협동조합 네트워크장의 활용이다. 성장 및 도약단계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대상으로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조합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소속감을 향상시키면 조합 활성화와 협업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각 조합원간의 이견으로 인해 의사결정 등 사업 추진의 애로를 겪는 조합이 적지 않다. 이러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의 협업 도모와 발전을 위해 협업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업활성화사업은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진흥을 위한 사업으로 공동사업, 판로지원사업,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로 나뉘어 운영되며, 준비-초기-성장-도약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공동사업은 공동장비, 제품개발, 브랜딩, 마케팅 등 초기단계 1억 원, 성장단계 2억원, 도약단계 5억원까지 사업 신청 조합에 대해 선발하여 지원한다. 판로지원사업은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우체국쇼핑 입점, 박람회 참여 등 온·오프라인 진출을 지원한다.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대상으로 교육, 상담, 연구회,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며, 조합 설립 희망자를 대상으로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를 통해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운영방법과 경영코칭을 통해 초기의 애로를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어려울 때 서로를 돕고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가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상처와 아픔를 겪고 있는 전라북도 소상공인이 협동과 연대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이현웅<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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