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주년 지구의 날, 탄소중립을 되새기며!
제52주년 지구의 날, 탄소중립을 되새기며!
  •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 승인 2022.04.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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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규명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제3실무그룹 보고서)’가 최근 총회에서 승인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1.5℃를 넘지 않는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왜 전문가들은 지구온도 상승 ‘1.5℃’ 제한 목표를 이토록 중요시하는 걸까? 이는 바로 ‘1.5℃’가 기후변화의 임계점으로 그 이상 온도가 상승할 경우 이전의 균형 있는 기후로 되돌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류 역사상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루도록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후변화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는 2019년 유엔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여러분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고 정치인들을 비판하며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즉,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시급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 것이다.

전 세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유럽은 주요국가들이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인 경제·사회 정책을 단계적으로 발표하며, 기후위기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한 데 이어 11월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30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하며 본격적인 탄소중립 이행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탄소중립기본법」을 통과시켜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제화한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전라북도 역시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그린뉴딜 추진’의 실질적인 이행 주체로서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에 맞춰 맞춤형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제정, 탄소중립 녹색성장 위원회 구성, 탄소중립 지원센터 지정 등이 대표적으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다.

기후 위기는 인간의 탄소배출 활동으로 비롯됐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탄소배출 활동은 지구의 온도 상승과 비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금 우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덜 소비하고, 나눠 쓰고 아껴 쓰면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 지구가 인류에게 경고하는 회복능력의 한계를 눈감으면 안 된다.

지구의 경고 속에 오늘 ‘52주년 지구의 날’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이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탄소중립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하는 다양한 홍보·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도 이 기간 ▲꼬마코끼리가는길 지구의 날 행사 ▲2050 탄소중립 실천서약 캠페인 ▲지구를 살리는 배움교재 나눔 ▲지구를 살리는 실천 홍보 대사 우수자 선발 ▲탄소중립 어린이 그림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는 미래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의무가 있다. 탄소중립 실현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미래세대를 지킬 수 있는 인류의 약속이자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지구의 날과 기후변화주간을 계기로 도민 한분 한분이 지구를 살리는 탄소중립 생활실천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해 본다. 우리 모두를 위해.

조봉업<전라북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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