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파크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고,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는 등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주시는 법원·검찰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덕진동 일원에서 로파크 등 구 전주지법·지검 부지 위탁개발을 추진 중에 있으며, 종합경기장 등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11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이승원 기재부 국유재산심의관, 정운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역균형발전기획차장, 남궁영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개발본부장, 박성수 전북대학교 사무국장, 장한두 전북대 교수, 김명수 국토연구원 박사,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소 박사 등은 구 법원·검찰청 부지와 전주종합경기장을 찾아 현장시찰 및 간담회를 가졌다.
법무부 사업으로 추진되는 로파크 건립사업은 지난 2019년 지법·지검 이전 이후 쇠퇴한 구도심에서 국유지 토지개발을 통해 법체험시설, 혁신성장공간 등을 조성해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후속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덕진동 1416-1 일원 2만8409㎡ 법무부 소유 국유지에 국비 212억 원을 투입해 로파크인 ‘솔로몬파크’(부지비율35%)를 건립하고, 별도로 423억 원을 들여 △주거시설과 연계된 지식산업센터, 벤처·창업 지원센터가 들어가는 혁신성장 도시지원시설(부지비율26%) △통합공공임대(부지비율13%)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국비 212억 원을 확보했고, 올해까지 용역비 5억2000만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또 기재부와 LH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국유재산법에 따른 1단계 절차인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2단계 절차인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023년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인허가 절차 등 행정절차를 모두 이행해 토지조성 등 실질적인 건립공사는 2024년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로파크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덕진동 도시재생 활성화는 물론,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와 전주실내체육관을 포함한 덕진권역 49만8000㎡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국비 250억 원 등 총 556억 원을 투입하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전주종합경기장 등 덕진동 1220-1 일원 49만8000㎡ 부지에서 기존 건축물 재생 및 기반시설 정비를 골자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6년간 △메타버스 아이디어 플랫폼(I-Town) 구축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 단지(S-Town) 조성 △창업지원주택 조성 △저탄소 친환경 문화특화거리 조성 등 메타버스 중심의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 거점 구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의 기억과 시민들의 삶이 담긴 법원·검찰청 부지에 들어설 로파크는 공공기관 이전 후 침체된 주변상권을 회복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원의 숲과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등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시민의숲1963과 연계해 전주발전을 이끌 또 하나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