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1위, 여성암 중 20% ‘유방암’
여성암 1위, 여성암 중 20% ‘유방암’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2.04.0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더불어 국내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생존율이 확연하게 높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유방 정기검진을 통해 유방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주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권의영 과장의 말로 유방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유방암이란?

 유방암이란 말 그대로 유방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여겨지는데 서구 선진국의 생활방식에서 호발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비만, 늦은 출산과 결혼, 출산율 감소, 모유 수유 감소,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서구형 생활방식을 따르는 경우가 늘어 유방암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동안 여성에서 발생한 모든 암의 발생자 수는 120,538명이며, 이 중에서 유방암은 24,820명으로 20.6%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연령별로는 35~64세에서 1위, 15~34세 2위, 64세 이상에서 4위로, 서양과 달리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유방암 원인은?

 유방암은 산발성, 유전성, 가족성 유방암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산발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80~90%를 차지하며, 주요 원인으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과다한 노출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여성은 초경을 시작하면서부터 폐경이 될 때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월경을 하면서 많은 양의 에스트로겐에 노출된다. 에스트로겐이 평소에 비해 많이 분비되면 유방세포를 증식시켜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그리고 임신 중에는 임신유지를 위해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억제하게 된다. 따라서 초경이 빠를수록, 폐경이 늦을수록, 임신을 늦게 할수록, 아이를 적게 낳을수록 월경 기간이 길어지게 되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음주, 비만 등과 같은 유방암 발생 위험인자들 또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이며, 대부분 BRCA1,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이 유전자 돌연변이의 경우는 난소암의 위험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BRCA1, BRCA2는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인 상염색체 우성 유전자이다. 그러나 한국 여성 중 BRCA1, BRCA2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비율은 1% 미만으로 모든 사람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부모와 형제 자매중 1명이상이 BRCA1, BRCA2 유전자변이를 보유한 경우 ▲가족성 유방암 ▲남성유방암 ▲35세 이전에 진단된 유방암 ▲양측성 유방암 ▲상피성난소암·나팔관암·원발성복막암을 진단받은 유방암의 경우는 유전자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또 가족성 유방암은 가족 중에 두 명이상의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것을 말한다. 환자 본인을 제외한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1명 이상인 경우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유병률은 18.7%였으며, 2명 이상은 33.3%, 3명 이상은 절반 이상으로 가족 내 유방암 환자 수가 많을수록 유전자 돌연변이 보유률이 증가했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 이외에도 가족관계에 있는 경우는 생활습관이나 생활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유방암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유방암 예방법

 현재까지 유방암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상태가 아니기에 완전한 예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위험인자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가진다면 유방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 노출이 늘어나는 상황 중에서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등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나 모유 수유를 하고, 비만, 음주를 삼가는 것 등의 조절이 가능한 부분에서의 주의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통해 예방 대처에 충실해야 하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면 30세 전후로 일찍 유방 검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검진이 필요한 증상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통증 없이 멍울(덩어리로 만져지는 것)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유방조직이 뭉친 것으로 오인할 수 있어 자가검진을 통해 평소와 다르게 만져지는 것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멍울 이외에 피가 섞인 분비물, 유두 주변으로 습진, 유방피부 변화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 유방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암 검진과 치료

 유방암 검진은 유방촬영술을 기본으로 하지만, 필요한 경우 유방초음파를 할 수 있다. 검진에서 유방암이 확인되면 유방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 중에서 가장 알맞은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유방암 수술은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과 부분절제술(유방보존수술)이 있다. 유방 부분절제술은 무엇보다 미용적인 효과와 심리적, 정신적 만족감이 크고, 특히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우리 나라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욱 크다. 하지만 이 방법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며,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며,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전주병원 권의영 과장
전주병원 권의영 과장

 ■전주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권의영 과장 “유방암 조기 발견해, 빠른 치료해야”

 유방암은 여성 암 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자수를 보이고 있어 그 중요성이 크며, 무엇보다도 조기에 발견되어 일찍 치료한 유방암의 경우는 생존률이 높고 항암치료 등의 추가적인 치료를 받을 확률도 낮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전성 유방암처럼 명확하게 발생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산발성 유방암이어서 확실하게 암을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유방 정기검진을 빠뜨리지 않고 시행해야 한다.

 

 장수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