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어린이 사고 예방에 총력전 전개하면서 해마다 감소 추세
전북경찰청, 어린이 사고 예방에 총력전 전개하면서 해마다 감소 추세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2.04.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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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전북경찰청 공동캠페인 [교통사고를 줄입시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 5년동안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1674건 발생
사고 대부분이 일반교통사고 지만, 어린이 보호구역내 사고도 전체 8.7% 차지
해마다 어린이 보호구역과 통학버스 사고로 어린이 94명 부상

 

  우리 한반도에서 자동차가 첫 선을 보인때는 지난 1902년 대한제국 고종황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민들에게 ‘쇠마차’라 일컬어질 정도로 낮설었던 자동차는 그 이후 생활의 편리함 등으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받으면서 100년도 안된 시점인 지난 1997년도에 등록대수 1천만대 시대를 맞게 됐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문명의 이기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에 따른 부작용도 커졌다. 너도나도 자동차를 소유하게 되면서 그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증가했다. 인명피해 등 새로운 사회적 갈등과 문제 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보와 전북경찰청(청장 이형세·치안감)은 전북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교통사고의 유형과 원인 등을 정밀 분석한 뒤 이를 적극 예방하기 위한 공동캠페인에 벌여나가기로 했다. 전북경찰청은 정밀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본보는 이를 시리즈물로 보도하는 등 교통사고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전북지역에서 발생된 어린이 교통사고의 유형등을 분석한 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북경찰청의 각종 예방사업과 그 각오 등을 들어 봤다.

 

임실초교통학버스 점검
임실초교통학버스 점검

 ▲ 전북지역 최근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은?
 

 전북지역에서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전북경찰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2017년부터 최근 5년동안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1674건에 달하고 있다. 부상 어린이 숫자 역시 2195명에 이른다.

 허나 통계자료를 정확하게 들여다 볼 경우, 지난 2019년도 까지 400명~300명대 중반을 기록했던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가 2020년을 맞이하면서 200명대 후반으로 감소하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2017년도에는 414건, 2018년 337건, 2019년 363건으로 집계됐다가 2020년 296건, 2021년에는 264건으로 줄어들었다.

 어린이 부상건수 역시 2017년 543명, 2018년 426명, 2019년 504명에서 2020년에는 383명, 2021년에는 339건으로 감소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인식변화 등이 엿보이고 있다.

 문제는, 어린이 교통사고중 운전자들의 가장 큰 인식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내 사고는 꾸준하게 발생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도에 18건, 2018년 20건, 2019년 13건, 2020년 10건, 2021년 20건 등으로 최근 5년간 총 81건이 발생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86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통학버스 사고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지난 2021년도에는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최근 5년동안 단 한건의 사망사고도 없었다는 점이 경찰 등 관련기관들의 교통사고와 관련된 꾸준한 노력 등이 엿보이고 있다.
 

 ▲ 최근 3년간 사고 시간대별 어린이 사고 현황은?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대별 발생률 일 것이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시민단체와 경찰 등이 합동으로 벌이고 있는 각종 교통사고 예방 활동 등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청이 2019년 부터 최근 3년동안 집계한 어린이 사고 시간대별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서 학교 주변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예방활동의 전환점 역시 제기해 보고자 한다.

 전북경찰청의 자료를 보면,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시간대는 하교 시간대 인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도에는 363명이, 2020년에는 382명이, 2021년에는 340명이 오전 0시 부터 밤 12시까지 학교 주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 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고 확률이 가장 높았다. 2019년에는 363명 가운데 77.1%인 280명이 이 시간대에 사고를 당했으며, 2020년도에도 382명 가운데 78%인 298명이, 2021년도에도 340명 가운데 74,7%인 254명으로 집계되면서 등·하교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경찰청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 교통외근과 교통순찰대 등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중점 배치하겠다”며 “학교와 학부모, 시민단체 등과 합동으로 이같은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및 통학버스 합동점검은?
 

 전북경찰청은 지난 2020년 3월 25일 故 김민석 군의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2022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북지역내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단속 커메라는 총 750대가 설치 완료 됐다. 전주 완산이 47대, 전주 덕진이 29, 군산 25대, 익산 37대, 정읍 51대, 남원 18대, 김제 51대, 완주 20대, 고창 28대, 부안 11대, 임실 16대, 순창 9대, 진안 24대, 장수 8대, 무주 5대 등이다. 이 가운데 379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131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지난해 10월 21일 부터 개정 도로교통법에 근거해 어린이보호구역내 주정차를 원칙적으로 금지시켜 등·하교시 어린이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찰은 또 2020년 1월 경찰청 주관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안전 강화대책에 따라 연 2회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학버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월 22일에도 전북도청과 전북교육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으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를 개최하는 등 학교와 학원 등 통학버스 법규 준수 등을 정착화 시켜 나가고 있다. 

 

김명겸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어른들 관심이 선행돼야
 

김명겸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전북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는 매년 감소 추세지만, 그래도 경찰은 스쿨존 사고 제로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명겸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경정)의 각오어린 한마디이다.

 김명겸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우선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실행치 못했던 학교 주변의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대체할 플래카드와 전광판, 언론 등 대외적인 예방 활동에주력할 방침이다”며 “등·하교 시간대에 교통순찰대인 싸이카와 암행순찰차 등을 어린이 보호구역에 집중 배치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확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계장은 특히 “경찰의 단속도 필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운전자 등 어른들의 의식 전환이 그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며 “다소간 불편하기더라도, 스쿨존내에서 30㎞ 이내로 서행하시면서 급제동과 급출발 등을 자제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계장은 마지막으로 “어린이들 역시 교통안전 수칙을 지키기 위한 실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며 “앞으로 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하는 등 보다 다양한 어린이 교통사고 줄이기 방안을 착안하고 이를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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