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전병윤 시인의 ‘오징어 게임* 2’
[초대시] 전병윤 시인의 ‘오징어 게임* 2’
  • 전병윤 시인
  • 승인 2022.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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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2’

  - 운수좋은날 -1 

 

 게임장엔 추저추적 비가 내린다

 456억 원은 최후 승자의 것

 

 살얼음판 유리 다리에서 모두 빠져 죽고

 남자 여자 남자만 남았다

 

 여자는 어린 동생을 부탁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후의 두 사람은 한마을에서 자란 선후배

 천재 상우와 인재 기훈이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게임장에서

 피 맛에 취한 시퍼런 칼 둘이 춤춘다

 

 상우는 누어서 입으로 싸우다가

 노모를 부탁하면서 스스로 목에 비수를 꼽았다

 

 흙수져 455명이 죽은 고즈넉한 게임장...

 456억 원짜리 통장이 웃으며 들어오는

 성기훈의 운수 좋은날.
 

 

*오징어 게임: ① 황동혁 감독의 자본주의 사회를 풍자한 9부작 드라마. ② 세계 83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 (94개국 1위).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드라마.
 

전병윤 시인 / 전북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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