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과 동떨어진 ‘군수 때리기’
민심과 동떨어진 ‘군수 때리기’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2.03.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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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기자
우기홍 기자

 지난 2018년 시행된 순창군수 선거는 전·현직 군수가 양강구도를 보이며 진검승부를 펼쳤다.

 당시 후보별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한창인 시기에 군 사무관으로 퇴직한 전직 공무원이 필자에게 넌지시 자신의 의견을 내비친 일이 있었다. “퇴직한 공무원들이 황 군수 선거사무실에 북적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내용이다.

 필자의 답은 이랬다. “그 사무실을 찾는 상당수 퇴직한 공무원들은 현 군수가 아니라 과거 군수시절에 승진한 사람이니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그 선거는 현직군수의 완승으로 끝났다.

  오는 6.1 순창군수 선거를 앞두고 최근 극소수의 인물들이 애꿎은 ‘현직 군수 때리기’에 팔을 걷은 모양새다.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은 속칭 ‘밑도 끝도 없는’수준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수의계약이나 공무원 승진과 관련된 자신만의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즉 측근들에게 많은 수의계약이 있으며 능력을 무시한 승진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주장을 하게 된 자세한 근거는 밝히지 않는다.

 따라서 지역에선 이들의 주장이 믿음을 주려면 측근의 기준은 무엇이며 어떤 측근이 얼마나 많은 수의계약을 했는가를 묻고 있다. 아울러 능력을 무시한 승진인사를 했다면 승진한 공무원은 모두 무능력자란 말이냐는 의구심도 팽배하다. 더욱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인사 등의 공통점은 최근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받는 과거 군 고위층의 이런저런 잡음(?)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여부도 아랑곳 하지 않고 비난의 잣대까지 인물에 따라 달라진다는 여론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현 황숙주 군수는 그동안 각종 계약이나 산하 공무원들의 승진인사와 관련해 이렇다 할 뒷소리나 잡음이 일절 없다. 하지만 수의계약 또는 부적절한 승진인사 주장이나 지역의 현재 상황이 오는 6월1일 시행될 군수 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널리 퍼진 상황이다.

 ‘곡학아세(曲學阿世)’란 사자성어가 있다. 이를 직역하면 ‘배운 사람들이 가진 지식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묘히 왜곡해 활용한다’란 뜻이다. 사실과 다르고 민심과도 동떨어진 현직 군수 때리기는 그들이 내세우는 지역의 발전과 화합, 공정 또는 정의구현이 한낱 말장난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곡학아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그들만의 미래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우려가 크다.

 이는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대다수 순창군민은 특정 세력의 말 한마디에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는 현명함을 가득 품고 있기 때문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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