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와 의사 윤리
안락사와 의사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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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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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安樂死)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죽음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등 생물에 대해 치료해도 생명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될때 직·간접적으로 고통없이 죽음에 이르게하는 행위다’라는 게 백과사전 풀이다. 한편으로 조력죽음이라고도 한다. 약물을 사용하거나 치료를 중단해 죽음에 이르게하는 적극적·소극적 안락사로 구분하기도 한다.

▼어차피 회생하지 못할 생명, 고통이나 덜어주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도록 한다는 안락사에 대해 생명의 존엄성을 인간이 훼손하는 살인과 다름없다는 지적과 생명경시 풍조 확산이 우려된다는 등의 윤리적 문제를 안고있다. 미국의 원로 의사들로 구성된 12인 의사 윤리위원회가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가 자살을 원할 경우 치사량의 수면제를 줬다해도 의사윤리규정에 위배되지 안는다는 선언 이후 네델란드 등 몇몇나라에서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소 까다롭기는 하나 합법이다. 사실 옛날에는 늙어 얼마 살지모를 사람에 대한 안락사 풍속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안락사 전통도 유구한 편이다. 고려시대에 늙고 병든 부모를 죽기전에 산이나 들에 버려 죽게하는 안락살인인 고려장이 보편화 됐었다

▼세종은 “무지 몽매한 백성들이 부모가 숨이 안끊어 졌는데 내다 버려 죽게하는 악습을 없애라”고 교지를 내리고 있다. 이런 안락사 윤리가 보장받는 시대다. 최근 미남배우 알랭드롱이 안락사를 요구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죽을 권리를 부여하는 안락사가 화두다. 편안한 죽음이라는 안락사도 결국 자살 행위나 다를바 없어 의사윤리문제는 떨칠수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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