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 개혁공천 추진에 ‘검증위-공관위’ 역할 커져
민주당 도당 개혁공천 추진에 ‘검증위-공관위’ 역할 커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2.03.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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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9 대선을 통해 정치력과 통합능력을 인정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김성주호의 전북도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전북 정치 개혁과 시대정신에 맞는 후보를 선출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지난 15일 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위원장 황선철)의 회의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딘 도당의 공천작업은 관행과 편법으로 얼룩진 전북 정치를 흔들어 놓고 있다.

김성주호의 전북도당이 6·1 지선을 통해 전북 정치의 적폐를 청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는 대목이다.

김성주 위원장은 모친 상중에도 검증위에서 “면밀한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해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선출하겠다”라며 개혁공천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중앙당과 김 위원장이 개혁공천 의지를 드러낸 후 전북도당 공직선거 검증위의 후보 검증 칼날이 번뜩이고 있다.

지난주 검증위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해 당헌·당규와 중앙당이 마련한 원칙에 따라 일부 후보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민주당 후보 자격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 대다수가 SNS를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홍보하고 있는 것도 도당의 개혁공천 의지를 직접적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검증위를 통과한 A후보는 지난 19일 “민주당 예비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정치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민주당의 엄중한 심사를 통과한 것은 후보의 도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주부터 전북도당 검증위 활동이 본격화 되면 지역내 경쟁력과 관계없이 예상외로 많은 후보들이 도덕성 문제에 발목이 잡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정치권은 관측했다.

민주당은 또 이번주에 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부터 후보 검증위의 결과 등 지선 후보들에 대한 공천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검증위 활동을 생각하면 공관위의 후보 심사는 더욱 엄격해질 것 같다”며 “과거 처럼 문제가 있는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대 총선때 민주당의 승리를 안겨줬던 박재승 공천위원장의 ‘개혁공천’이 14년만에 전북도당의 지선 공천에서 되살아 나는 분위기다.

정치권은 특히 이번 도당의 공천 결과가 전북 정치의 차세대 주자인 김성주 위원장의 검증대 성격을 갖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도당 공천을 언급하며 “광역단체장을 제외하고 전북의 14개 시장, 군수 등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의 공천은 도당이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전북 공천 결과는 차세대 주자로 김성주 위원장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9 대선때 도당위원장으로 전북 대선을 이끌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얻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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