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소풍길 화장실문화
즐거운 소풍길 화장실문화
  • 김종영 세계생활체조자전거영상대회준비단 대표
  • 승인 2022.03.1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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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엔 측간이 없다

공중화장실 문화는 지역 관광문화의 척도라고 흔히들 말한다.

지난 토요일 우리 회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전주시내를 돌며 ‘세계생활체조자전거영상대회창립개최’ 캠페인을 벌였다.

40년전 우리나라 생활체조 발상지인 진북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니 코로나 여파인지 인적이 전혀 없고 고요했다.

운동자에서 3.1만세 생활체조를 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교정에 있는 화장실도 이용하였다.

시내 캠페인을 벌이다가 나라를 지킨 호남의 주인정신이 살아 숨쉰다는 이순신장군의 휘호 비문이 정문에 있는 옛 전라감영에 도착하였다.

여기서도 3.1만세 생활체조와 기념촬영도 하였다.

그런데 이곳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안내하시는 분의 말씀대로 큰길 건너 한참을 지나 경찰서 건물 안의 화장실을 이용하였다.

출입 자체가 어색하고 불편하였다.

호남, 제주를 아우르는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자랑도 중요하지만 수백억원의 복원공사에 조선시대 측간으로 분류되는 화장실은 아예 빼버린 것은 호남인의 주인정신이 결여된 것처럼 보여 못내 아쉬웠다.

 

김종영 <세계생활체조자전거영상대회준비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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