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마한문화의 핵심 지역 완주..마한문화 성격 규명 위한 갈동유적·원상운 고분군 대대적 조사
전북 마한문화의 핵심 지역 완주..마한문화 성격 규명 위한 갈동유적·원상운 고분군 대대적 조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3.10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전북지역 마한문화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완주 갈동 유적과 상운리 원상운 고분을 6월 말까지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완주군은 만경강유역권에 자리한 다양한 문화유적이 밀집된 지역으로 다수의 청동유물이 출토된 완주 갈동유적·신풍유적 등과 다수의 분구묘가 밀집 분포하는 완주 상운리유적·수계리 유적 등을 통해 전북 마한문화의 핵심지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들 중요유적 중에서 초기철기 시대에 해당하는 완주 갈동유적을 통해 마한문화의 성립기반을 살펴보고, 원삼국~삼국 시대에 해당하는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을 통해 마한문화의 전개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올해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하는 것이다.

 갈동유적은 2003년·2007년 발굴조사된 초기철기 시대 토광묘 내에서 청동검과 청동꺽창의 거푸집, 잔무늬거울 등 청동기 제작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출토됐다. 이들 출토 유물들은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조사는 시굴조사로 조사지점 주변 유적의 추가적인 분포 현황을 파악해 발굴조사 구역 확정 등 앞으로의 조사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운리유적은 2003년~2006년의 발굴조사를 통해 30기의 분구묘와 163기의 매장시설이 발견된 원삼국 시대~삼국 시대의 대규모 묘역공간이 조성된 곳이다. 묘역의 규모뿐만 아니라 출토된 다수의 토기, 철제무기, 마구, 단야구, 구슬 등은 이 지역의 위세를 짐작하게 한다.

 다량 출토된 철기와 단야구는 철기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상운리유적 일대가 중심지역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굴조사는 완주 상운리유적과 인접한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소에서는 지난해 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존재를 확인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이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벌여 전북지역 고유 매장문화의 성격을 밝혀낼 계획이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발견된 이후 20년 만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주도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진행하게된 갈동유적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올해 3월 중순경 착수해 6월 말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면서 “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학술조사와 유적에 대한 구체적인 보존정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