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145> 金世美양… 東亞國樂콩쿠르서 金賞
[자랑스런 얼굴] <145> 金世美양… 東亞國樂콩쿠르서 金賞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2.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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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修練 끝에 높은 문턱 넘어
 

 “뜻밖의 큰상을 받고 보니 기쁜 마음에 앞서, 선배님들과 이대회를 위해 함께 연습하고도 수상치 못한 동료들에게 미안해요”

 제5회 東亞國樂콩쿠르서 금상을 수상한 金世美양(김세미·19·全州又石大 국악과 2년)의 겸손하면서도 야무진 입상 소감이다.

 金양은 도립국악원에 강사로 있는 외할아버지 洪正澤씨(홍정택·68)의 영향을 받아 여고1년때부터 소리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결국 대학진학도 국악과를 선택하게 된 것이란다.

 처음 金양은 욀할아버지인 洪씨가 소리를 할 때 곁에서 자주 듣다보니 자연 흉내를 내게 됐는데 이를 지켜본 洪씨가 金양의 자질을 발견하고 전문적인 소리 교육을 시킨 것이 오늘과 같은 큰영광을 안겨준 것이다.

 “처음 듣는 것이 좋아 소리를 시작했다”는 金양은 목이 항상 잠기고 쉰 목이 트이기까지 수십번 피를 토해 그때마다 그만두려했지만 외할아버지의 독려와 金양 자신의 굳은 의지로 힘든 수련과정을 이겨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수련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의 대가가 돼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판소리가 서양음악보다 깊이가 있어 좋다는 金양은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지금도 매일 3~4시간씩 연습하고 있는 金양은 조그만 체구에 비해 청중을 충분히 압도하는 높게 지르기와 맑은 소리가 뛰어나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金永三씨와 洪성숙씨 사이의 1남2녀중 장녀인 金양은 국악이외도 대중가요 듣기와 뜨개질하기를 좋아하는 욕심 많은 숙녀이다.
 

글 김성일·사진 공호택
1989년 5월30일자
 옮긴이 김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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