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근무시대 오나
주4일제 근무시대 오나
  • .
  • 승인 2022.02.2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을 일주일. 이중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쉬는 주일 문화가 언제 생겼는가?

▼ 하나님이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고 7일째 하루를 쉬었다는 구약성서 창세기 편을 유대인들이 받아들여 온 것이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땅을 중심으로 해와 달. 눈으로 보이는 다섯 행성이 돈다고 생각하고 일곱 천체가 시간을 관할한다고 여겨 7일을 한 주기로 하는 점성술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 고대 로마제국에서는 주일이 8일이었으나 율리우스 달력이 도입되면서 7일로 됐다. 중국 한(漢) 나라 때는 휴목(休木)이라 하여 5일째 하루 쉬고, 남북조 시대에는 순목(恂木이라 하여) 8일째 하루를 쉬었다고 한다. 요일(曜日) 개념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895년 갑오개혁 때다.

▼ 조선시대에는 요일 개념 없었다. 관청에서는 1일, 8일, 16일, 23일 그리고 매 절기마다(입춘 등) 업무를 보지 않았다고 한다. 한 달에 6번 정도 휴무였다고 한다. 서당이나 향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설날, 대보름날, 단옷날, 추석날 등에 쉬었다고 한다. 2003년 주 5일제 도입 후에도 서비스업, 자영업, 특수 직업 상당수는 여전히 토요일 일하고 있다.

▼주 5일제 시행 이후 금요일 일찍 끝나는 직장도 늘어나 예전 토요일의 반공일 개념이다. 최근 대선 일부 주자들이 주 4일 근무제를 공약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주 4일제는 심상정 후보의 공약 1호다. 먼저 제시한 이재명 후보는 기업 현실 등을 고려해 4.5일제로 했다. 생산성·집중도가 오른다는 긍정론도 있지만 현재보다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싶다는 많은 저임금 종사자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