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수제맥주 농업과 관광 분야에 새바람 일으켜
군산 수제맥주 농업과 관광 분야에 새바람 일으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2.02.09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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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개발, 시판중인 ‘수제맥주’가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농민 소득 증대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수제맥주는 맥주 고유 원료인 ‘맥아’ 이외 알콜 발효를 위한 전분이나 당을 첨가하지 않는 100% 완전 곡물 맥주다.

거품이 풍부하고 맥아 향이 진해서 밍밍하지 않고 입안 가득 정통 맥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시음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원료를 지역 농산물(맥주보리)로 사용하는 등 수제 맥주 원료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군산 경작지의 90%는 논이다

따라서 보리는 이모작 작물로 농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소득 작물이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이후 보리 수매가 중단돼 농가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러자 군산시는 보리의 다양한 소비처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보리 가공사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보리의 대량 소비처인 수제맥주 산업 성장을 예견한 것.

무엇보다 국내 150여 개 수제맥주 업체가 보리를 싹 틔운 ‘맥아’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군산 지역에 최적인 맥주보리 품종을 선정하고 전용 재배단지 32ha를 조성했다.

여기에 맞춰 군산맥아 제조시설 구축과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표준화된 군산맥아 제조 공정을 완성시켰다.

또한, 금암동 소재 옛 수협창고를 ‘군산 째보스토리 1899’로 리모델링한 후 1층을 ‘군산비어포트’로 명명된 군산수제 맥주 특화 사업장으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전국 최초의 군산 맥아 수제맥주 공동양조장과 시음장, 수제맥주 4개 업체가 입주해 정통 ‘수제맥주’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중이지만 눈앞에 펼쳐진 금강하구의 이색적인 전망과 양조 과정 등이 어우러져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산시는 이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 수제맥주 대표도시’로 브랜드화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수제맥주를 통해 군산 보리의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 제고, 청년 창업의 기회와 일자리 창출, 관광 자원화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산시 먹거리정책과 김선주 과장은 “‘수제맥주’가 농가의 소득원과 군산 관광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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