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도 질환, 전문의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 받아야 ‘안드로겐탈모’
탈모도 질환, 전문의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 받아야 ‘안드로겐탈모’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2.02.08 1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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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세간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탈모. 특히 요즘은 나이에 상관없이 찾아와서 고령의 남성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 여성들에게도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풍성하고 건강한 머리카락을 찾을 방법은 정말 없는 건지, 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안드로겐탈모는 왜 생기나?

 가족력이 밀접한 연관이 있어 아버지가 안드로겐탈모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아버지 쪽 영향 뿐 아니라 어머니 쪽도 영향을 미치는데 가족력에 따른 안드로겐탈모증의 발생은 남성에게는 약 71-73%, 여성은 53-56%의 차이가 있다.

 또 발병에는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더욱 강력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라는 호르몬으로 변환되며 이 호르몬이 안드로겐수용체에 작용하여 머리카락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가늘어지게 만든다.  

 ■안드로겐탈모 진단은 어떻게 하는건가?

 대개는 전형적인 탈모양상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지만, 여성형탈모는 미만탈모를 보이는 다른 탈모증과 혼동되어 감별을 위한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피부확대경을 사용하면 모발이 가늘어지는 변화를 정밀하게 관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모발굵기나 밀도를 정학하게 측정할 수 있어 초기 진행 정도나 치료반응을 평가하는데 유용하다.

 혈액검사는 일반적으로 불필요하지만, 어린 연령에 심한 탈모를 보이거나 여성에서 다모증, 심한 여드름, 생리불순 등 안드로겐과다 징후을 보이는 경우 내분비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호르몬검사 등을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시 주의할 점이나 부작용이 있을까요?

 바르는 약의 경우 일시적인 가려움이나 따가움 등 피부자극 반응 외에 특별히 걱정할 점은 없다. 먹는 약의 경우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약 2-5%의 남성에서 성욕감퇴,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관련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생식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을 계획중인 남성은 상담 후 신중하게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 시 남자태아의 성기 기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금기다. 이외 최근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피로감이나 우울감 같은 기분변화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약물치료 이외의 방법에는 어떻게 해야하나?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탈모가 너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모발이식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으로 두피조직을 길게 떼어낸 뒤 분리해서 심는 절개법과 긴 흉터를 남기지 않고 모낭단위로 떼어내는 모낭단위적출술이 있다. 주의해야될 점은 이식한 모발은 탈모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탈모 부위의 기존 모발들은 탈모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꾸준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시중에 나온 탈모치료 제품 효과 있나?

 모발건강을 위한 수많은 건강보조식품, 탈모샴푸, 화장품 등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그 효능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비오틴이나 비타민이 모발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이기는 하나 안드로겐탈모와의 발병과 무관하고, 이러한 영양소들은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충이 되기 때문에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탈모방지샴푸의 경우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더라도 두피에 바르는 즉시 씻어내기 때문에 피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모낭세포까지 충분히 도달하기 어렵다.

 ■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 “탈모도 질환, 전문의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 받아야”

 탈모는 보통 생명에 지장을 주는 위중한 질환을 아니지만,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사회생활을 불편하게 만들어 정신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과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탈모들로는 안드로겐탈모, 원형탈모, 휴지기탈모 등이 있습니다. 이중 유전과 남성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안드로겐탈모, 속칭 대머리가 전체 탈모의 85-90%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외모가 중시되는 요즘 세상에서 소위 ‘배 나온 남자’, ‘키 작은 남자’는 용서해도 ‘대머리는 절대 용서 못한다.’ 는 말이 탈모인들에게 마냥 우스갯소리만으로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안드로겐탈모는 남자에서는 앞머리 모발선이 점점 뒤로 후퇴하여 이마가 넓어지고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여성에서는 앞머리 모발선은 유지되면서 앞머리와 윗머리 모발이 전반적으로 빈약해집니다. 대개 전형적인 탈모양상을 육안으로 확인하면 쉽게 진단이 가능하지만, 일부 여성에서는 미만탈모를 보이는 다른 탈모질환들과의 혼동되어 감별을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먹는 약과 모발성장을 돕는 바르는 약이 있으며 탈모진행 정도에 따라 개인차는 있으나 대부분은 약물치료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 심한 경우에는 모발이식수술이 도움이 됩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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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EXXE 2022-02-23 15: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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