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오가는 설 맞이로
덕담 오가는 설 맞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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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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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대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 예로부터 정초를 설이라 불러왔는데 문헌에는 한문으로 신일(愼日·근신한다는 의미)로, 그리고 근심할 '달' 또는 근심할 '도'를 모은 '달도일'이라고 적고 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정초를 기쁨과 설렘 보다 근심과 슬픔에 몸을 사려야 하는 날로 표현했는지 모르겠다.

▼ 이처럼 몸을 사린다 해서 정초를 사리는 날에서 설날이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아무튼 정초에는 서로 복(福)을 기원해 주고 건강과 소원이 잘 이뤄지기 바라는 덕담을 주고받는 세시풍속의 역사가 유구하다. 설날 후 며칠 간은 일가친척 등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세배하고 덕담을 나누고 길에서 지인들이 만나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새해 인사를 나누며 축하한다.

▼ 법도 있는 집안에서는 멀리 있는 친척 등에 사람을 보내 새해 인사와 덕담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설맞이도 근심의 ‘달도일’의 심정일 것 같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천여 명이 넘는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동안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우려돼 귀향길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코로나19 확진이 주춤하는 듯하더니 오미크론 확산에 다시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설을 코앞에 둔 이번 주 내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수종이 될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전망이다. 국민들이 지쳐있는 가운데 대선정국을 맞고 있다. 퍼주기 공약에 폭로전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일부 후보 간 녹음파일 공방 등 상대방의 허점만 들추는 등 네거티브 정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도일이 아닌 덕담 오가는 희망찬 설맞이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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