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농업’ 시대를 꿈꾸며
임인년(壬寅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농업’ 시대를 꿈꾸며
  • 장영수 장수군수
  • 승인 2022.0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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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수 장수군수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1년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K-문화’일 것이다. K-팝, K-드라마 그리고 K-무비.

코로나19 시대,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등에 업고 ‘오징어게임’은 세계 각국을 점령했고, 방탄소년단은 동남아를 넘어 미국 빌보드차트와 유럽 음악시장을 평정했다. 이뿐인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미나리’는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K-문화의 전성기를 꽃피웠다.

우리나라 문화시장이 한순간에 급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탄탄한 뒷받침이다. 금전적 지원은 아끼지 않되, 창작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마음껏 실현시킬 수 있도로 간섭은 하지 않는다!

농업도 다르지 않다. 이제 농업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 농업은 정부 지원 사업량이 타 분야에 비해 월등히 많음에도 아직까지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숫자, 성과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탄탄한 지원과 함께 기후 변화, 세계 정세에 맞춘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한다.

장수군은 농업을 주소득원으로 하는 농업도시다. 그동안 장수한우, 장수사과, 장수 오미자 등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 과수생산기반 지원, 과수품질고급화 기반 구축 등 농가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 장수 한우 육성, 축산농가 축분 처리 지원사업 등 친환경 농업을 펼치기 위해 꾸준히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 장수군은 지난해 다져온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농축산업 분야의 전반적인 개혁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세계무역시장은 다시 활성화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한우 값, 국제 곡물 가격 문제, 사료 값, 축사 신축 시 거리제한, 사과·오미자 등 농특산물 유통·가공 산업 구조 변화, 그리고 애완동물·곤충사육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에 장수군은 선제적 대응책으로 퇴비사 지원을 통한 축분 해결, 퇴비 지원 확대, 사료값 지원, 깨끗한 축사 만들기, 장수군 농촌소득사업 융자금 지원, 농업인 안전보험 농가부담금 지원 등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장수군 농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농가의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또한 7개 읍·면 거점형 농산물 집하장 건립, 장수레드푸드 융복합단지 조성, 스마트융복합타운 조성 등 장수군의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기반을 확충하고 활로를 모색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2050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춘 친환경 농자재 지원 사업,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지원 등을 통해 땅을 살리고, 농가 스스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끌어가는 순환 농업을 활성화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 발전과 더불어 장수군 지역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림정원 조성, 치유의 숲 활성화, 임업 생산 기반 확대, 산악 스포츠 기반 조성 등을 통해 장수군의 백년 먹거리를 육성해 관광·역사·문화·농업이 함께 하는 ‘풍요로운 미래의 땅. 힘찬 장수’로 나아갈 것이다.

올해 장수군의 사자성어는 ‘근고지영(根固枝榮)’이다.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의미다. 코로나19, 기후위기, 인구소멸 위기 등 현안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장수군을 실현하기 위해 묵묵히 걸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22년을 새로운 농업의 해로 만들기 위해, 농업인들이 제 값 받고, 농업인들이 행복한 장수군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K-농업이 본격적으로 꽃피는 ‘근고지영(根固枝榮)’의 해가 되길 바란다.

장영수 <장수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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