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2022년
‘나를 위해’, 2022년
  • 안호영 국회의원
  • 승인 2022.01.02 13:4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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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새해가 왔다. 검은 호랑이의 해, 기호지세라는 말이 있다.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니, 이보다 더 역동적일 수 없다. 2022년은 여느 해와 달리 선거가 있는 해이고, 우리는 대통령과 지방선거에서 누군가를 뽑아야 할 것이다. 우리를 등에 태우고 호랑이와 같은 기운으로 힘차게 내달릴 리더는 어디에 있는가.

선거는 지난날을 평가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는 행위다. 2017년 겨울, 매서운 칼바람도 국민의 손에 들린 작은 촛불 하나 꺼뜨리지 못했다. 그렇게 모인 촛불들이 혁명의 불씨가 되었고,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어느덧 5년이 지났다. 먼 길을 가다가 멈춰서 걸어온 길을 바라보듯, 지난 5년간의 대한민국을 돌이켜보자.

우리는 1964년 UN 무역개발회의가 설립된 이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K-방역’은 세계 각국이 벤치마킹하는 모범사례가 되었고, 작년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스트리밍된 <오징어게임>은 지구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도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는, 국격 높은 대한민국이 되었음이 확인된 시기였다.

그늘도 있었다.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은 투기수요를 억제해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의도는 선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위드코로나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던 것도 잠시,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의 회귀는 성실하게 방역에 동참해온 국민의 피로감을 가중시켰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마침내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 압축적이고 빠른 성장이었지만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성장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국가의 성장이 내 밥, 내 삶, 내 일자리를 지켜주는 ‘나의 성장’이 되어야 한다. 공정과 공존 기반의 전환적 공정 성장이 새로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고, 우리를 그 길로 안내할 대한민국 호랑이는 정해졌다.

우리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전라북도를 살펴보자. 낮은 자립도, 꼴찌 경제력, 하늘의 별보다 따기 힘든 일자리. 도민들의 삶이 밑바닥,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선진국, 전북은 여전히 개도국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늙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정치가 책임을 회피하며 어물쩍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존재감마저 더욱 약해져 가는 전북. 전북도민은 그 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할까. 말 없는 도민들은 정치가 그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뽑아는 놨는데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고, 새로움이 보이지 않는다고 낙담하고 있지 않을까.

이제, 근거 없는 희망은 이야기하지 말자. 달콤한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전북도민이 전북정치에 요구하는 것은 ‘내 삶’을 보살펴 줄 구체적인 대안이다. 도민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리더, 응답하는 정치, 답을 주는 정치인을 원한다.

어느 시인을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지만 평범한 우리 삶의 사회안전망은 8할이 정치가 결정한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개인은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고, 한 사회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지리적, 역사적 조건이 아니라 정치이다. 2022년은 그런 정치, 나를 위해 일하는 정치를 선택하는 해이다.

대한민국과 전북 그리고 우리 앞에는 두 개의 길이 있다.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하여 거침없이 포효하며 달리는 호랑이가 될 것인가, 고양이가 될 것인가.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우리 삶을 그 흐름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호랑이 같은 배짱과 포부를 가진 리더를 선출하는 해가 되도록 하자.

안호영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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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개 2022-01-04 14:45:45
안호영 의원님 응원합니다~~
김덕문 2022-01-04 14:43:14
행정관료 출신 16년 더 이상 안 됩니다. 국회의원이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전북도민 2022-01-03 17:31:50
이사람의 정체가 궁금하다. 지역국회의원이 아니라 환경단체 대변인?
전북인 2022-01-03 16:07:32
안호영 의원님을 적극 지지합니다. 도지사 가자~~
전북인 2022-01-02 22:36:47
환경단체의 앞잡이 노릇하며 전북 미래를 팔아먹지 말기 바란다